카즈앤미 2008. 3. 5. 13:22

   연료 게이지


   고속도로를 주행하거나 한적한 국도를 주행할 때, 계기판에 있는 연료지시계(연료게이지)의 눈금이 적색의 "E"(Empty)에 가까워지면, 혹시 다음 주유소에 도착하기 전에 연료부족으로 차량이 멈춰 서 버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스러워집니다. 더군다나 그동안 차량을 주행하면서 느꼈던 바로는, 연료지시계의 눈금이 일정거리를 주행함에 따라 일정하게 줄어드는 모양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연료의 유량에 따라 빨리 떨어지는 구간도 있고, 또 늦게 떨어지는 구간도 있었기 때문에, 연료부족에 대한 불안감은 커져만 갑니다.
   우선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연료지시계의 바늘이 "E"에 가까이 있고, 또 계기판에 있는 연료경고등이 점등되었다고 하더라도, 연료탱크에는 어느 정도의 연료가 아직 남아있다는 사실입니다. 자동차에 따라 서로 다르지만, 연료경고등이 점등되는 시점에서 약 8~10liter의 연료가 탱크에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차량의 무게가 너무 무겁거나 특별한 이상이 있지 않다면, 이 정도의 연료로 50km~100km정도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연료경고등이 점등되면 가능하면 연료소비를 줄이는 방법으로 운전을 해야 합니다. 급가속을 피하고 가능하면 시속 70km정도로 일정한 속도로 운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 차량이 연료경고등이 점등되었을 때 어느 정도의 연료가 연료탱크에 남아 있는지를 비교적 정확하게 알고 싶다면, 아래와 같이 하면 됩니다.
(1) 사용자 설명서에서 연료탱크의 용량을 알아본다.
(2) 연료경고등이 점등되었을 때 연료를 Full로 보충한다.
(3) 연료경고등 점등시의 연료잔량 = 연료탱크 용량 - Full로 보충할 때의 연료 주유량
   한편, 연료지시 시스템은 크게 2개의 부분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연료탱크 내에 있는 연료량을 전기적인 신호로 변환해주는 부분과, 전기적인 신호를 계기판에 바늘의 움직임으로 표현해주는 부분입니다. 연료탱크 내에는 뜨개(Float)가 있고, 이 뜨개의 상,하방향 움직임이 전기적인 회로의 저항을 변화시키고, 회로의 저항변화가 계기판의 바늘을 움직입니다. 뜨개는 최고점과 최하점에서 움직임에 있어서 제한을 받는데, 그 때문에 연료를 가득 채우면 한동안 주행을 하더라도 연료지시계의 눈금이 계속 "F"에 머물러 있는 일이 생깁니다.
   또, 일정한 거리를 주행함에 있어서 연료지시계의 바늘이 일정하게 떨어지지 않고 불균일하게 변화하는 것은 연료탱크의 형태에 의해서도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연료탱크 내에 있는 연료의 유면이 낮아지는 속도는 연료탱크의 수평 단면적에 반비례하므로, 연료탱크의 수평 단면적이 크면 유면의 강하속도가 작아지는데, 따라서 뜨개의 하강속도도 작아지므로 연료지시계의 바늘의 변화도 작아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