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핸들/지구사랑

연비개선?NO! 대기오염개선 ? Good!!!

카즈앤미 2000. 7. 23. 18:29
한 정유회사가 ‘연비 개선 가솔린’이라는 상품을 신개발 했다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제 곧 다른 정유회사 들도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경쟁할 것입니다. 연비 개선 가솔린을 홍보하고 있는 정유회사에 의하면, 미국의 텍사코사와 공동개발한 연비 개선 가솔린은 자동차 엔진 연소실 내부의 금속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하는 마찰저감제를 첨가함으로써 에너지 손실이 큰 금속 간의 마찰저항을 감소시킨 것으로 고속정속주행 연비를 3.3% 개선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 각 정유회사가 ‘청정연료’를 가지고 경쟁적으로 홍보를 했지만, 우리가 생활하는 가운데 호흡하고 있는 대기환경이 그 청정연료들이 사용됨으로써 진짜로 얼마나 좋아졌는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의 홍보내용을 보자면 나빠지는 것은 전혀 없다는 투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경험적으로,어느 한 쪽이 좋아지면 다른 쪽이 나빠지는 경우를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대기오염이 심해져 가고 또한 대기오염에 자동차의 배출가스가 미치는 영향도가 커짐에 따라, 자동차의 배출가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그와 더불어 자동차 연료의 청정연료화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사실 자동차연료의 청정연료화는 이미 그 효과가 미국에서 입증되고 있고 또한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동시에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대기오염 개선 방안입니다. 미국에서는 오존의 발생이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1996년부터 이미 청정연료의 판매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여름철에 오존발생주의보를 통하여 우리에게도 익숙한 용어인 오존은 무색,무취의 기체로 휘발성유기화합물이나 질소산화물이 햇빛을 받아 발생되는데, 폐 등을 포함하는 호흡기에 질환을 일으키는 유해가스입니다.캘리포니아가 오존 발생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1996년에 자동차의 연료로 청정연료를 사용함으로써 아래의 표와 같이 유해가스의 배출량을 저감하는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해가스 종류

저감률(저감량)

휘발성유기화합물(VOC)

17% (190 ton/day)

질소산화물

11% (110 ton/day)

이산화황

80% (30 ton/day)

일산화탄소

11% (1300 ton/day)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자동차에 청정연료를 사용하면, 오존의 생성에 관계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질소산화물이 저감되므로 오존의 생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청정연료를 사용하면 대기오염물질에 의한 암의 발생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대되는 암발생율의 감소치는 약 30~40%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런 청정연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엔진의 연소실내에서 연소되기 쉬운 성분으로 구성되어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정제과정이 필요하므로 생산비용이 다소 비싸지는 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지금까지 입증된 바로는 청정연료의 사용이 효과적인 대기오염 저감방법입니다. 차량의 종류, 차량에 장착되어 있는 배출가스 정화시스템의 종류, 그리고 차량의 나이 등에 관계없이 모든 차량에 동시적용이 가능하며, 무엇보다도 효과가 즉각적이다라는 점이 청정연료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 청정연료는 앞에서 언급하였던 ‘한 쪽이 좋아지면 다른 쪽이 나빠지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유해배출가스를 줄이는 대신에 연비는 1~3%정도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홍보되고 있는 ‘연비 개선 가솔린’은 진짜로 연비는 좋아지고 배출가스특성이나 성능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