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변속기에도 오일이?
ATF는 닫혀져 있는 공간 안에 존재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요소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ATF를 점검하였을 때, 그 양이 부족하다고 여겨진다면, 단순히 부족한 만큼 보충하면 된다는 것으로 끝내면 안되고, ATF가 감소된 원인을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만일 ATF의 누설이 확인된다면 자동차제작사의 정비업소에 수리를 의뢰해야 합니다. ATF의 양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먼저 엔진을 충분히 난기 시킵니다. 보통 엔진 시동 후 4Km정도의 거리를 주행하면 적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엔진오일의 양을 점검할 때에는 엔진을 정지 시킨 상태에서 점검하는 것과는 다르게 ATF는 엔진을 작동 시킨 상태로 점검하는 것에 유의해야 합니다. 엔진이 난기되면,엔진 공회전 상태에서 AT의 기어선택레버를 모든 변속위치로 여러 번 전환한 다음, 기어변속 위치를 중립(N:Neutral)에 놓고,엔진 룸에 있는 자동변속기 오일 수준 게이지를 뽑아 오일 수준을 확인합니다. 이때 오일 수준이 HOT범위에 있어야 합니다. 특히 오일이 HOT범위를 벗어나, 부족하거나 더 많이 주입되어 있을 경우에는 AT의 고장이 유발될 수도 있으므로 오일 수준에 유의해야 합니다.
앞에서 엔진을 난기 시킨 후에 ATF의 양을 점검하는 것을 거론한 것은 ATF가 데워진 상태에서 측정하는 것이 더 정확하기 때문입니다. ATF는 열을 받아 데워지면 팽창하므로, ATF의 수준 게이지는 HOT와 COLD라는 눈금을 가지고 있습니다. COLD 눈금은 약 섭씨20도정도의 상온 상태에서 측정하는 경우에 사용하고, HOT눈금은 ATF가 데워진 경우에 사용하는 눈금입니다. 실제로 자동차가 주행하고 있는 상태는 ATF가 적당한 온도로 데워진 상태이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하면 ATF양의 측정은 HOT의 상태에서 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유의해야 할 점은 ATF의 양을 점검하면서 이물질이 ATF에 혼입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먼지 정도의 작은 이물질이라도 혼입되면 AT의 밸브류 작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물질의 혼입에는 특별히 유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