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관련 조사 업체인 에프인사이드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형차량들의 품질에 대한 소비자 의견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아래 표가 f-inside에서 발표된 자료입니다.            
" 에프인사이드가 17만명의 응답자중 지난 2년, 즉 2002년 7월~2004년 6월사이에 새 차로 수입차를 구매한 소비자 454명과 국산대형차를 구입한 소비자 3280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국산대형차는 백대당 문제점수(PPH; Problems Per Hundred Vehicles)가 239PPH로
수입차의 244PPH보다 더 적었으며, 백대당 품질스트레스(SP100; Stress Per 100 Vehicles)는 국산 대형차가 107SP100으로 수입차의 146SP100 보다 더 적었다."

 그러나 위 표의 내용을 살펴보면, "국산 차량이 수입차 보다 낫다"라는 에프인사이드의 결론을 인정하기 어려워집니다. 품질스트레스에는 A/S 지원능력이 영향을 많이 미치므로, A/S에서 애당초 상대적으로 불리한 수입차가 국산차에 비해 품질스트레스에서 양호한 점수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므로, 문제점수 측면이 제작사의 제작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에 더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문제점수 측면에서 살펴보면, 국산차량이 수입차 보다 더 낫다는데도
(1) 수입차에서 수입차 평균 보다 더 양호한 차종이 50%인 반면에, 국산차에서는 국산차 평균 보다 더 양호한 차종이 33%에 지나지 않습니다.
(2) 문제점수만 보더라도 국산차와 수입차 전체를 놓고 순위를 매기면, 1위, 2위는 모두 수입차가 차지합니다.
 에프인사이드는 수입차와 국산차의 평균 점수를 가중평균법으로 계산하였는데, 이 방법은 시료 차량의 대수가 많은 차량의 점수가 전체 평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수입차 중에서 가장 나쁜 점수를 받은 BMW가 수입차 전체 시료의 29%를 차지고 있으나, 국산 차량에서 가장 나쁜 점수를 받은 다이나스티는 국산차 전체 시료의 5%에 지나지 않습니다.
 가중평균법 대신에 단순평균법을 사용하면 문제점수에 있어서 수입차가 222PPH로 국산차 264PPH보다 더 양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즉, 어떤 방법으로 수입차와 국산차의 실력을 수치화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정반대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가중평균으로 실제 실력을 애매하게 평준화한 것에 다른 숨은 의도는 없었기를....

자동차 브랜드별 품질문제점수

 

엔진

변속기

전자장치

오디오·비디오

인테리어

그랜저XG

33.2

9.5

22.9

13.4

20.4

SM525V

23.0

12.1

30.8

7.3

14.9

오피러스

33.0

9.8

33.7

16.0

25.0

체어맨

33.8

24.2

40.0

22.7

19.7

에쿠스

30.3

13.2

45.9

26.3

17.2

다이너스티

59.7

13.7

59.4

22.0

52.2

메르세데스벤츠

11.1

3.7

42.6

18.5

27.8

BMW

40.0

17.6

38.4

18.4

26.4

렉서스

6.9

11.1

11.1

2.8

16.7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좋음. 점수는 2002년 7월부터 2004년 6월까지 신차를 산 356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자료:에프인사이드>

 또 다른 자료로는 동아일보에 게재된 같은 회사의 조사자료입니다. 부품별로 품질문제점수가 세분화되어 있는데, 주목해야 할 것은 다른 회사의 1/2에도 미치지 않는 렉서스와 벤츠의 독보적인 엔진 품질문제점수입니다. 자동차 제작사라고 해서 차량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부품을 직접 제작하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다루고 있는 대형차라면 아마 엔진정도만 자동차제작사에서 직접 제작하고, 다른 부품들은 모두 협력업체에서 공급받을 것입니다. 엔진부분에서 렉서스와 벤츠가 가장 우수하다는 것은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것입니다.

Posted by 카즈앤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