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차량이라고 할지라도 운전습관이나 환경 요인에 의해서 차량의 연료소모가 달라진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평균주행속도가 높아서 비교적 적은 연료로 더 많은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고속도로에서도 여러 가지 고속도로의 특성에 의해 연료 소모량이 영향을 받습니다. 물론, 노면과 직접 접촉하는 타이어에서의 노면저항이 고속도로의 노면 상태에 따라서 달라지므로 이것도 차량의 연료소모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아래의 표와 같은 고속도로의 특성들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고속도로를 설계할 때 고속도로의 경제성을 환산하기 위하여 우선적으로 이들 특성들의 영향을 검토한다고 합니다.

도로의 경사도
(Grade)

  고속도로를 주행하고 있는 차량의 연료 소모를 줄이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차량의 중량을 가볍게 하는 것이지만, 차량의 조건이 동일할 경우에는 연료소모를 줄이려면 가능한 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도로의 경사도가 심하면,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차속 저하를 막기 위하여 액셀페달을 더 깊게 밟게 되기 때문에 많은 연료가 소모됩니다. 또, 오르막 길을 오르는 시간이 길게 걸려도 그동안 계속해서 연료가 많이 공급되어야 하므로 전체적으로 연료소모가 많아집니다.
  물론 과속하는 경우에는 비록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다고 해도 더 많은 연료가 소모될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도로의 굴곡
(Curvature)

  도로의 굴곡이 심하면 운전자는 안전운전을 위하여 1차적으로 차량의 속도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속도가 떨어진 다음에 다시 가속하기 위해서는 연료가 추가적으로 공급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연료소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고속도로를 설계하려면 가능한 한 차량의 속도를 많이 떨어뜨리지 않고서도 안전하게 선회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도로의 굴곡을 완만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노면의 평탄도
(Roughness)

  도로의 노면저항에 영향을 주는 인자들로는 노면의 평탄도 뿐만 아니라 타이어의 공기압, 노면의 습도 등을 함께 들 수 있습니다. 노면이 평탄하지 않으면 운전자는 당연히 차량의 속도를 떨어뜨리게 되므로 연료 소모가 많아지게 됩니다. 노면의 평탄도가 차량의 연료소모에 약 4~5%의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기타

  이외에도 고속도로의 차선 수, 차선 폭, 제한속도, 인터체인지 배치, 갓길 유무 및 넓이 등이 차량의 연료 소모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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