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갖추어야 할 기본성능 중에 우리 운전자들이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 듯한 분야가 있습니다.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차량을 선택하라는 요청을 받을 때, 아마도 가장 먼저 내세우는 조건이 차량의 외관일 것입니다. 날렵하고, 세련되게 보이는 차량이 우선적으로 선택됩니다. 물론, 차량의 성능이나 그 차량을 제작한 자동차제작사의 브랜드 가치(Name Value)도 한 몫 하겠지만..... 그러나, 중요한 것들 중에 하나가 "내구성"입니다. 국내 자동차의 수명이 평균 7~8년에 지나지 않아 내구성에 특별히 관심을 가질 만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 문제도 있지만, 차량의 내구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는 시도조차 아직까지 한 번도 없었기에 지난 2002년 11월 5일자 동아일보와 12월 5일자 매일경제에 실린 기사는 주목할 만 했습니다.
<< 동아 2002.1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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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소비자조사업체 ‘에프인사이드’에 따르면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회원 15만여명을 대상으로 품질노화지수(QAI)를 조사한 결과 현대차는 승용차부문 2.59, 레저용차량(RV) 부문 2.82로 국산차 중 가장 높았다. QAI는 최근 차를 산 소비자들이 느낀 문제경험횟수(PPH)를 5년 전 같은 차를 산 소비자들이 느낀 5년 간 종합 PPH로 나눈 수치다. 낮을수록 품질이 새 차 당시와 비슷해 내구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현대차의 PPH는 2002년 260PPH로 기아차 323PPH, 대우차(현 GM대우차) 357PPH보다 100PPH 가까이 초기 품질이 좋았으나 98∼2002년 종합 PPH조사에선 673PPH로 기아차 677PPH, 대우차 701PPH와 별 차이가 없었다. RV부문에서도 현대차는 2002년 초기 품질점수가 305PPH로 쌍용차 411PPH를 크게 앞섰으나 99∼2002년 사용 경험에선 쌍용차 794PPH보다 뒤진 860PPH를 나타냈다. 한편 대우차는 승용차 부문에서, 쌍용차는 RV 부문에서 가장 품질이 잘 유지되는 브랜드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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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2002.1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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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자동차딜러협회(NADA)에 따르면 98년형 8만마일을 달린 쏘나타 모델(Sedan 4 Door GLS V6)의 중고차 평균 도매가격(Average Retail Price)은 6275달러다. 이에 비해 동급인 도요타 캠리(Sedan 4 Door X LE V6)는 쏘나타의 2배 수준인 1만2825달러다. 새차 가격(Base Invoi ce Price)은 쏘나타(2003-4 Door Sedan)가 1만4104달러, 캠리(2003-L E 4 Door)가 1만6976달러로 큰 차이가 없지만 중고차 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는 품질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앤드어소시에이츠가 지난 10월 독일 운전자 1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차 브랜드 만족도 조사에서 도요타가 총점 831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총 32개 브랜드 132 종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된 당시 조사에서 도요타를 포함해 마쓰다, 다이하쓰, 스바루, 미쓰비시 등 5개 일본업체가 10위권에 들었다. 이에 비해
현대차대우차, 기아차 등 한국산 자동차는 모두 평균점 수인 767점을 하회한 것으로 조사돼 순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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