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문 리서치회사인 에프인사이드(www.f-inside.com)가 다음 커뮤니케이션과 함께 2001년에 새차를 구입한 소비자 1만3천781명을 대상으로 차량 품질에 대한 불편함과 불안감, 손실 정도 등에 대한 10개 문항을 설문조사해 고장 등의 이유로 운전자들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차량 리스트를 발표했습니다. 자동차의 댓수는 엄청나게 증가했고 그로 인해 자동차 제작사들의 사세 팽창은 괄목할 만하지만, 자동차에 관한 의견 조사는 미미한 국내 사정으로 인해 소비자의 힘이 아직은 결집된 형태로 나타나지 않는 형편에서, 이런 종류의 의견조사라도 시행되었다는 것은 향후 소비자 파워를 키워 나가는 데에 있어서 좋은 자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합니다. 앞으로도 좀 더 의미있는 의견조사를 계속 시행해주길 바라면서, 이번에 발표된 "품질스트레스" 관련 내용을 요약하여 소개합니다.
여기에서 사용된 불편차원, 불안차원, 손실차원, 분노차원의 세부 항목은 다음과 같으며, 숫자가 높을수록 지적을 많이 당한 것으로 품질스트레스가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불편차원 :(1) 불편하지만 참고 지내는 잔고장이 있다.
(2) 제조회사에서도 잘 못고쳐 2회이상 고치러 간 적이 있다.
(3) 내 차는 고장이 많은 편이다.
* 불안차원 :(1) 예기치 않은 고장 때문에 크게 불편한 적이 있다.
(2) 언제 문제가 생길지 항상 불안하다.
(3)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고장이 있었다.
* 손실차원 :(1) 예상보다 많은 돈을 수리비용으로 쓰고 있다.
(2) 고장 때문에 차를 쓰지 못한 날이 많다.
* 분노차원 :(1) 차의 문제점 때문에 제조회사에 항의한 적이 있다.
(2) 누가 이 모델을 사겠다고 하면 말리겠다.
아래 그림은 승용차와 RV차량 전체의 평균을 1로 하였을 때, 승용차와 RV 각각의 비율을 나타낸 그림입니다. 전반적으로 RV에 대한 불만이 승용차에 대한 불만보다 더 큼을 알 수 있습니다. 역사가 더 짧은 RV의 수준이 아직은 승용차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아래 그림은 승용차 전체의 평균을 1로 하였을 때 각 차급별로 상대비율을 나타낸 것입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가장 싼 경차와 더불어 가장 비싼 대형차의 품질스트레스가 높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대형차가 절대적으로 값어치를 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비싼 가격으로 말미암아 운전자가 기대하는 수준이 실제보다 더 높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안차원에서도 대형차가 높은 품질스트레스를 보이는 것은 대형차의 전반적인 품질이 기대 이하라는 점을 강력하게 시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