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변속기 오일(ATF : Automatic Transmission Fluid) --(2)
 

  ATF도 엔진오일과 마찬가지로 오일 팬에 비축되어 있는 오일이 오일 스트레이너를 통하여 오일 통로로 보내집니다. 오일 스트레이너는 이물질이 오일 통로로 유입되는 것을 1차적으로 막는 구실을 합니다. 그런데, 엔진에서는 엔진오일 필터가 있을 뿐만 아니라, 엔진오일이 막히게 되면 엔진오일 압력 스위치가 이상 여부를 확인하여 경고등을 통해 계기판에 표시함으로써 위험이 고지되지만, 자동변속기에서는 이런 경고등이 없기 때문에 ATF의 막힘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물 눈이 큰 엔진 오일 스트레이너에 비해 자동변속기에서는 스트레이너 그물 눈이 작은 것은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엔진오일은 부족한 오일을 보충하는 경우도 있지만, ATF는 완벽하게 오래된 오일을 배출시키고 새로운 오일로 교환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한편, 자동변속기의 변속기구를 보면 변속을 하기 위하여 클러치나 브레이크 밴드와 같은 마찰재를 사용합니다. 이들 마찰재를 사용하므로 변속시 마모분이나 금속분말이 ATF에 혼입될 수 있는데, 이것들이 ATF의 막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ATF의 성능이 저하되는 것을 열화(또는 산화)라고 합니다. ATF의 열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주요 원인으로 들 수 있는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엔진 과열이나 다른 차량을 끄는 등의 무리한 운전에 의한 오일온도 상승
  (2) 자동변속기 내부의 다판 클러치의 slip
  (3) 장시간 사용에 따른 열화
  ATF의 열화가 심해지면 자동변속기의 고장 원인이 됩니다. 위와 같은 ATF의 열화 원인들 중에서 가장 큰 요인은 ATF 온도의 상승입니다. 도로 정체시에「 D레인지」로 장시간 서행운전을 하거나 다른 차량을 끌고 언덕 길을 주행하는 등의 사용조건에서는 ATF의 온도가 많이 상승합니다. 특히, 정체 주행시에는 ATF 온도가 120℃ 이상으로 상승되기도 하여 오일의 열화가 촉진됩니다. ATF가 열화되면 클러치 디스크에 슬러지 등이 엉겨 붙어 클러치 slip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ATF의 온도가 상승할수록 주행가능거리가 단축됩니다. ATF온도를 100℃로 주행하면 80,000km을 주행할 수 있지만, ATF온도가 116℃가 되면 40,000km밖에 주행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동차 제작사에서는 아무리 가혹한 조건에서 차량이 운전되더라도 ATF의 온도가 130℃ 이상으로 상승되는 것은 제한하고 있으며, 대개 40,000km에서 ATF를 교환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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