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U와 TCU의 Communication


  안전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많은 장치들이 차량에 탑재되다 보니, 차량에 여러 개의 제어장치(ECU: Electronic Control Unit)가 탑재되게 되었습니다. 엔진 전자제어장치(ECU: Engine Control Unit)나 자동변속기 전자제어장치(TCU : Transmission Control Unit)도 그런 제어장치들 중의 하나입니다. 물론, 여러 개의 제어장치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제어장치가 ECU와 TCU입니다. 엔진을 제어하는 ECU와 자동변속기를 제어하는 TCU는 독립적으로 작동하지만, 제어의 효율성을 위하여 이 2가지 제어장치들은 관련 정보를 서로 공유합니다.
  ECU와 TCU사 서로 공유하는 정보들은 자동변속기에 따라 다르지만, 이들 공유정보를 이용하는 목적은  대개 유사합니다. 즉, 자동변속기의 변속시점을 적절하게 조절하기 위해서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또한 변속시의 변속 충격(Shift Shock)을 줄이기 위하여 관련 정보를 공유합니다.
  변속시점을 적절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는 엔진의 냉각수온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엔진의 냉각수온이 낮을 때에는 정상적인 변속 패턴 보다 더 변속을 지연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변속기가 있습니다. 엔진의 냉각수온이 낮을 때에는 아직 엔진의 출력이 충분하다고 할 수 없고, 또한 엔진이 아직 충분히 난기되지 않았으므로 엔진의 안정성에 과도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엔진이 난기되었을 경우 보다 더 늦게 up-shift하는 기능을 갖추어서 차량의 여유구동력을 크게 유지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런 기능이 있는 TCU를 탑재한 차량은 겨울철에는 여름철 보다 up-shift가 더 늦게 일어나는 경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차량에서는 시동 키를 키-세트에 꽂자마자 ECU와 TCU사이에서 냉각수온에 대한 정보를 교환합니다.
  또, 자동변속기의 변속에 의한 변속 충격을 줄일 목적으로 ECU와 TCU사이에서 변속시점에 관한 정보가 교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차량의 속도와 액셀페달이 밟힌 정도를 기본으로 자동변속기의 변속시점이 미리 설정되어 있으므로, TCU는 변속시점을 미리 예측할 수 있고, 따라서 변속시점 직전에 TCU로부터 ECU에 변속정보를 제공하면 ECU는 점화시기를 조절하여 변속충격을 완화하는 조작을 할 수 있습니다. 자동변속기가 변속되면 변속비가 달라지기 때문에 동일한 속도로 주행하고 있는 차량에서도 엔진의 회전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엔진에서 나오는 토오크가 달라집니다. 변속 전,후의 이 토오크의 차이가 변속충격을 유발하는 것이므로, 변속 시점 전,후 사이의 엔진 토오크 변동을 줄인다면, 변속 충격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TCU로부터 변속시점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은 ECU는 엔진의 토오크를 줄이기 위하여 엔진의 점화시기를 지연시키는 조작을 하게 됩니다. 이 기능은 변속 충격을 오나화시키는 매우 유용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엔진의 점화시기 조작에 의한 변속 충격을 완화하는 기능을 가지는 차량에서는 자동변속기의 고장과는 관계없이 ECU와 TCU 사이의 정보 교환(Communication) 불량만으로도 변속 충격이 심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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