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매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자동차의 절반 이상이 한 번 이상 사고가 났던 차량인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심지어 대형 사고로 보험사가 전손 처리한 차량도 상당수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개발원은 18일 국내 대형 중고차 판매업체 두 곳을 골라 이곳에서 거래하고 있는 2만6538대의 차량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60%가 사고를 내거나 침수돼 자동차 보험사가 한 차례 이상 보험금을 지급한 차량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차량의 총 사고건수는 3만6638건으로 대당 평균 1.4건에 달했다. 특히 이 중 89대는 사고로 크게 부서져 수리비가 차 값보다 많다고 판단해 보험사가 전손처리 후 중고차 매매업소 등에 넘긴 차로 밝혀졌다. 72대는 홍수 때 물에 잠겼던 차였다.
중고차 사고이력조회 서비스는 보험개발원 홈페이지(www.kidi.or.kr)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당 차량에 1996년 이후 국내 14개 손보사가 보험금을 지급한 사고 이력을 모두 조회할 수 있다. 또 자동차 소유주가 몇 차례 바뀌었으며 과거 렌터카나 영업용으로 용도가 바뀐 적이 있었는지도 알 수 있다. 다만 이 서비스는 손보사가 보험금을 지급한 사고만 조회되기 때문에 당사자끼리 합의하거나 택시.버스 등의 공제조합이 보상한 사고는 알 수 없다. 이용요금은 건당 5000원이고 1만원을 내면 5건까지 조회할 수 있는 패키지 요금도 있다.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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