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황 경유'의 한시적 도입에 대하여... size="2" color="#6936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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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0일 일간 신문에 기사화된 것으로 2002년 월드컵 기간
중에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황함량을 극히 낮춘 '초 저유황
경유'를 공급하여, 대기오염을 방지하겠다는 환경부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 기사의 내용을 보면,
< color="#525252">환경부는 친환경적 월드컵 경기를 위해 S-오일과 SK,
LG정유 등 정유업계와 협의한 결과 2002년 1월부터 6월말까지 초저황
경유를 수도권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ize="2" color="blue">초저황경유는 황함량이 15ppm에 불과해 현재의
500ppm 수준인 일반 경유와 비교할 때 대기오염물질 발생이 거의 없게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경유에 포함돼 있는 아황산가스나 질소산화물은 대기
중의 무기물질이나 금속성분과 결합하면 황산염이나 질산염으로 변해
미세먼지가 된다"면서"이런 미세먼지는 호흡기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데다 가시거리를 악화시키는 요인도 된다"고 지적했다. >
그러나,
이 기사 내용은 정부부처의 발표문이 대개 그렇듯이 약간(?)의 과장이
들어 있습니다. 물론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는 동감입니다.
경유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성분은 탄화수소,일산화탄소,질소산화물, 그리고
입자상물질(PM,Particulate Matters)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입자상물질은
다시 건조한 상태의 탄소 알갱이인 Soot, 탄소알갱이에 흡착되거나 응결된
무거운 탄화수소인 SOF(용해성 유기화합물),그리고 연료 중의 유황성분이
산소,수증기와 결합한 Sulfate로 세분할 수 있습니다. 환경부가 초저유황
경유를 공급하겠다고 하는 것은 PM 중에서 Sulfate성분의 배출을 줄이고자
하는 것입니다. Sulfate는 기본적으로 연료 성분 중의 황성분에서 생성되는
것이므로, 초저유황 경유를 공급하게 되면 Sulfate의 배출은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face="굴림" size="2" color="#525252"> width="500" height="194" border="0"> |
color="#525252"> 그러나, 경유자동차에서 배출되는 face="굴림" size="2" color="blue">PM은, 엔진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Soot와 SOF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Sulfate는 10%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료에 포함되어 있는 유황성분을 줄임으로써
직접적으로 얻게 되는 PM배출 저감 성과는, 환경부의 "대기오염물질
발생이 거의 없게 된다"와는 거리가 있는 것입니다. face="굴림" size="2" color="#525252">
연료 중 유황
성분을 줄이는 것은 경유자동차용 산화촉매(배출가스 중의 일산화탄소,
탄화수소, PM을 화학 반응에 의해 저감하는 장치)의 사용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저유황 경유를 사용하게 되면, 황에
의해 산화촉매의 성능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므로,
보다 많은 차량에 산화촉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번과
같은 한시적인 조치로는 기대할 수 없는 일입니다. 또, 산화촉매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배출가스의 온도가 섭씨 450도보다 높게 되면 더 많은 Sulfate가
배출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연료의 변경과 더불어 엔진의 배출가스
온도 조정도 필요한 사항입니다.
결국, 한시적인 초저유황
경유의 공급으로는 환경부가 말하는 바와 같은 획기적인 대기 개선책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우리와 비슷한 상황인 일본에서는 2002년부터
도쿄지방에서 별도의 PM대책을 가지지 못한 현재의 경유자동차는 운행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