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1일자 조선일보에 아래와 같은 기사가 실렸습니다.
<<H보험사의 수도권 도난차량 리스트를 보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에쿠스 차량 도난신고가 7월 말 현재 21대, 작년에 7대였던 스타렉스(Starex)의 도난 신고가 26대나 됐다.
서울 강남지역에서는 ‘에쿠스’ ‘다이너스티’ 등 대형 고급 승용차가, 수도권 신도시에서는 스타렉스·카니발(Carnival) 등 승합차가 도난대상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일선 경찰서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문 절도단은 보통 2~3명이 조(조)를 이뤄 차량 열쇠 구멍의 구조를 판독해 내는 미세(미세)투시경, 휴대용 열쇠깎이 등 첨단장비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주로 출고 1년 미만의 ‘오토’식 고급 차량을 노린다고 한다. 이들 도난 차량들 중 성능이 좋은 차는 부산이나 인천 등 항구로 옮겨져 중국이나 필리핀 등 동남아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또 노후차량은 부품별로 분해해 일선 정비업체에 팔며, 특히 디젤엔진은 선박용 엔진으로 팔리기도 한다고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
  자동차의 대수도 많아지고, 특히 고급차나 다목적 차량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들 차량에 대한 도난 사고가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외국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그렇게 아무나 어느 때나 자동차 도난을 쉽게 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점차 자동차 도난이 문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은 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도난에 대해 현재 우리가 대비하고 있는 상태를 돌아볼까요? 자동차를 재산목록 1호로 하고 있는 가정도 꽤 될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자동차의 도난을 막기 위해 우리가 대비해놓은 것은 무엇입니까? 차량에 일정수준 이상의 물리적인 충격이 가해지면, 듣기 거북한 소리를 내는 경음기를 설치해놓은 것이 고작 아닌가요? 그것도 대부분 원격 시동 장치에 딸려 있는 부가 기능으로...
  또, 차량의 문이 잠겨 있을 때 Key가 없이도 차 유리창 아래로 <30cm 자>나 철사 옷걸이로 쉽게 문을 여는 것은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조금만 관심있게 지켜본 사람들은 몇 번의 연습만으로 잠겨져 있는 문을 쉽게 열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여기서
유럽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유럽에서는 보험사의 강압(?)으로 도난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차량이나 발생예상차량에는 도난방지기를 부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회사가 유럽에 수출하는 차량에는 모두 이것이 달려 나갑니다. 이것은 자동차제작사에서 차량을 제작할 때 장착되는 것입니다. 소위 Immobilizer라는 것인데, 자동차의 시동 키와 엔진제어장치가, 약속되어 있는 암호를 통신으로 서로 확인하도록 되어 있는 것입니다. 설사 다른 차량의 키가 있더라도 엔진의 시동을 걸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떻게 해서 차 문을 열고 차 안에 들어가더라도, 키가 없으면 시동을 걸 수조차 없습니다. 자동차를 훔치려면 자동차를 끌고 가던지 싣고 가야 합니다. 그리고 훔친 차를 자동차 상태로는 팔기도 힘듭니다.
  기술도 있는데,
우리도 이런 적극적인 도난방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요?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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