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동경에서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제안하고 있는 5대 제안을 살펴보면,
제안 1 |
동경지역 내에서는 디젤 승용차를 타지 말고, 사거나 팔지도 맙시다. |
제안 2 |
디젤 상용차를 가솔린이나 다른 대체연료차로 변경합시다. |
제안 3 |
배출가스 정화장치를 개발하여 이의 사용을 의무화합시다. |
제안 4 |
가솔린 보다 싸게 되어 있는 경유의 가격을 시정합시다. |
제안 5 |
2007년 규제를 만족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을 촉진시키고 규제의 도입도 앞당깁시다. |
제안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모 자동차 제작사의 전략사업이 되어 버린 디젤 승용차를 타지도 말자고 하고 있습니다. 도심지 내를 순회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는 소형 디젤 상용차의 연료를 바꾸자고도 하고 있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동경에서의 디젤 자동차에 대한 생각이 우리보다 훨씬 더 급진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엔진 기술이나 배출가스 정화기술이 뒤떨어져서 우리나라 디젤 차량보다 특별하게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다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디젤 자동차를 멀리 하려고 하는 것은 그만큼 디젤 자동차의 해악이 크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일본은 2003년 봄부터는 동경 내로의 디젤 차량의 진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특히 PM을 포집하는 장치인 DPF(Diesel Particulate Filter)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환경부나 대도시의 지자체도, 자동차 제작사가 앞장서주길 기대하는 듯한 자세에서 벗어나서, 진취적으로 디젤 차량의 NOx와 PM저감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사실, 자동차 제작사에게도 뾰족한 기술이 없거든요.(아직까지는 좋다고 하는 커먼레일 엔진만 조립할 줄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