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주행하다가 신호등에 걸려서 대기하고 있을 때, 헤드라이트를 계속 켜고 있을 것인지, 아니면 헤드라이트를 꺼야 하는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호대기시에 헤드라이트를 끄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지만, 이제는 많은 운전자들이 계속 헤드라이트를 점등해두고 있습니다. 헤드라이트라는 것이 운전자의 안전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고 보행자의 안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품이기에 그런 고민은 항상 갖게 됩니다.
   그러면 신호대기시에 계속 점등해두는 것이 차량의 메카니즘 상에 불리한 점은 없는지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신호 대기시에는 엔진의 회전수가 낮기 때문에 발전량이 작아서,
헤드라이트를 켜두면 배터리 소모량이 많아진다.

정차시에 헤드라이트를 켜지 않으면 전력 소비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차량의 전원체계가 정상이라면 헤드라이트를 켜놓아도 지장이 없습니다. 현재의 자동차는 공회전시의 엔진회전수에서도 헤드라이트를 점등하는 데에 필요한 전력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 방전된 전력이 있는 배터리라든지, 비정상적으로 전력소모가 많은 헤드라이트 램프로 변경한 경우에는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발전기의 부하가 커져서
발전기의 수명이 단축된다.

발전기(알터네이터)의 충전량보다 소비량이 더 많도록 대용량의 장비들을 설치해놓았거나, 항상 최대로 발전하도록 발전기를 가혹하게 사용하는 등의 조건이 아니라면, 발전기의 수명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신호대기시에 헤드라이트를 끄면, 다시 출발할 때 헤드라이트를 켜야 하므로 계속 ON/OFF를 반복하게 되어서, 헤드라이트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일반적인 전구의 경우에는 on/off를 반복하게 되면 전구 내부의 필라멘트의 수명이 단축됩니다만, 현재 자동차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할로겐 램프의 경우에는 전구 내에서의 리사이클작용에 의해 내구성이 일반 백열전등에 비해 훨씬 연장되었으므로, on/off를 반복한다고 해서 헤드라이트의 수명이 단축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신호대기시에 헤드라이트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헤드라이트의 점등 여부는 안전성(Safety)에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보행자에게 차량의 존재를 알릴 필요가 있을 때는 반드시 켜놓아야 합니다. 그러나, 서로 마주고 있는 차량이 모두 헤드라이트를 켜놓고 있으면 그 가운데에 있는 사람이 잘 보이지 않는 증발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이때에는 끄는 것이 좋습니다.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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