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3월 동안에 대중 일간지에 보도된 기사 내용들을 살펴봅니다.
   첫번째 기사는 H사와 K사가 오너는 한 사람인 소위 "두 지붕 한 가족"이라는 것을 알리면서, 그러한 구조적 특징을 차량 개발에 경제성 있게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번째 기사는 K사의 중형승용차에 대해 건교부가 강제리콜을 시행하기로 했다는 기사입니다. 엄중 경고와 함께 시정명령을 했다고 건교부 보도자료에는 나와 있습니다. 세번째 기사는 H사가 동급의 중형승용차에 대해서 건교부의 강제리콜을 받게 되었다고 하는 기사입니다.
   그 기사들을 간단하게 인용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기사 1> : 현대.기아자동차가 통합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플랫폼 통합 작업을 본격화, 같은 뼈대를 가진 형제 차종을 잇따라 내놓는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중형 승용차인 뉴EF쏘나타(현대차)와 옵티마(기아차)의 플랫폼을 공유한데 이어....
<기사 2> : 기아자동차가 옵티마 엘피지(LPG)승용차의 제작 결함을 발견하고도 비공개적으로 자체 시정을 하다 건설교통부에 적발돼, 경고와 함께 강제리콜 명령을 받았다. 18일 건교부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2000년 8월부터 1년간 생산한 옵티마 엘피지승용차 1만4044대에서 엔진을 냉각하는 전동 팬모터 베어링이 열에 의해 타버리는 결함을 발견했지만 공개리콜을 실시하지 않았다.
<기사 3> : 건설교통부는 현대자동차의 EF쏘나타 LPG자동차에 제작결함이 발생해 3월30일자로 강제리콜을 실시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제작결함은 EF쏘나타 LPG자동차의 엔진을 냉각시키는 전동 팬모터의 베어링이 열에 의해 타버리는 결함으로, 시정대상 자동차는 지난 99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생산된 10만997대다.

 
여기에서 이상한 점은, 왜 건교부는 후속모델인 옵티마부터 강제리콜을 하고, 현대의 EF소나타에게는 똑같은 조치를 10여일이 지난 다음에 시행했을까요? 기아의 옵티마는 현대의 EF소나타를 가져다가 외관만 수정하여 생산하는 것이라는 소문(?)은 모두 알고 있는 것인데, 건교부만 그것을 모르고 있었을 리는 없고... 옵티마에서 이상이 발견되었다면, 당연히 아버지뻘 되는 EF소나타도 확인해서 동일한 시점에 동일한 시정명령이 내려지는 것이 당연한 것 같은데.... EF소나타는 옵티마보다 1년 반 이상 더 먼저 발매되었고, 또 판매된 차량대수도 옵티마 보다 더 많은데, 또 공개 리콜을 실시하지 않은 것도 똑같은데....
  기아차가 결함을 발견하고서도 공개리콜을 시행하지 않은 것이, 건교부의 차별(?) 이유라고 한다면, 이 또한 궁금점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옵티마와 같이 EF소나타의 대부분을 물려받은 경우에 설계 및 개발의 책임은 아무래도 현대차측에 있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일 것입니다. 강제리콜 대상 차량의 생산시기(EF소나타 : 99년 1월~2001년 6월, 옵티마 : 2000년 8월~ 2001년 7월)를 보더라도 현대차가 먼저 문제를 알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현대차가 먼저 문제 부품을 변경하고 나서 기아차가 뒤를 따랐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나요?
  기아차를 방패막이로 현대차의 이미지 관리를 한 것은 아닌지... 과연 그런 것인지, 아닌지는 앞으로 계속해서
같은 뼈대를 가진 형제 차종을 잇따라 내놓기로 되어있으니, 두고 보면 알 수 있겠죠?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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