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Times New Roman" size="2" color="#6936AF"> face="Times New Roman" size="2" color="maroon"> face="굴림" size="2" color="#4F4F4F"> size="2" color="#525252"> 지난 주 대중일간지에 갑자기 "세녹스"란 정체불명의 연료첨가제(?)가 등장했습니다. 그 기사를 인용하면,
<<서울과 경기 일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자동차 연료 첨가제 ‘세녹스’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고발 및 판매금지 조치에 나서자 해당업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 일반소비자들도 귀추를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자부는 세녹스를 석유사업법상 ‘유사 석유제품’에 해당하는 불법연료로 규정하고 판매를 허용한 각 지방자치단체에 단속을 요청해 이를 판매하는 전국 11개 주유소에 일제히 판매금지 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반면 해당업체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적법하게 허가를 받고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석유사업법을 근거로 단속해서는 안 된다”며 산자부의 월권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은 물론 헌법소원도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세녹스는 알코올과 톨루엔을 원료로 한 다목적 연료첨가제. 그러나 문제는 세녹스의 첨가비율이다. 세녹스는 가솔린이나 경유처럼 주유기로 주유할 뿐만 아니라 총 연료의 40%까지 첨가할 수 있어 연료첨가제라기보다는 사실 상 연료나 다름없다. 이 연료첨가제가 휘발유와 6 대 4로 섞어 팔리게 된 것은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연구원이 제조허가를 내주면서 가솔린에다 최대 40%까지 혼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세녹스는 가솔린과 섞어 사용할 경우 연비가 10% 늘고 알코올 성분이 엔진을 세척하기 때문에 자동차 수명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대기오염도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환경연구원의 검사 결과 세녹스를 혼합 사용한 경우 가솔린만 사용한 것에 비해 일산화탄소 34%, 탄화수소 25%, 질소산화물은 25%의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녹스의 ℓ당 가격은 990원(부가세 포함)에 불과해 휘발유보다 훨씬 저렴하다. 기름값을 연간 200만원을 지출하는 운전자의 경우 동일한 연비를 유지하면서 2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기사를 보면서 몇 가지 의문사항이 있었습니다. 의문사항들을 적어봅니다.
bordercolordark="olive" bordercolorlight="olive"> style="line-height:150%; margin-right:2px; margin-left:2px;"> face="굴림" size="2" color="white">(1) 1년에 200만원을 연료비로 지출하는 경우, 20만원정도의 연료비 절감을 얻을 수 있다고 했는데,이것이 세녹스의 가격이 저렴한 것 때문인지, 아니면 세녹스를 첨가함으로써 연료소모가 줄어들어서 그런 연비절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인지가 불분명합니다.
후자와 같이 연료소모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면, 이 효과와 세녹스의 가격효과가 중첩되어 더 큰 연료비 절감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세녹스의 가솔린에 대한 가격효과는 10%이상인데, 전체적으로 10%의 연료비 감소만 얻을 수 있다면, 실제 연료소모율은 가솔린 보다 더 크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유가 전자라면, 이것은 연료첨가제라기보다는 대용 연료의 개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자동차 연료로 허용되는 법규에서 톨루엔이 속하는 방향족 성분이 가솔린에 35%이하 함유되는 것이 허용되므로, 가솔린 대신에 연소성이 있는 대용 연료를 사용하는 것과 진배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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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굴림" size="2" color="white">(2) 세녹스에 포함되는 알코올의 종류와 그 함량이 어느 정도되는지 궁금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솔린연료에 일부 알코올을 혼합하여 사용할 수 있는 국가들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10%정도의 알코올이 가솔린에 혼합되어 판매되는 예가 있으며, 알코올을 22%까지 허용하는 브라질같은 국가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국가에서 사용하는 알코올은 에탄올입니다. 알코올은 자체로 용해작용이 있기 때문에 금속이나 고무류의 부식을 야기합니다. 메탄올은 에탄올에 비해 부식성이 더 커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에탄올 22%의 혼합을 허용하는 브라질에 대해서는,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 등 자동차 제작사에서도 일부이지만 별도의 연료계 부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연료라인에서 니켈이나 크롬이 도금되어 있는 관들은 부식이 생기면, 용해된 니켈이나 크롬이 연료공급을 막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알코올이 함유된 정도에 따라, 연료펌프,연료필터,연료파이프, 연료호스(고무류) 등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연료에 함유된 알코올의 성분이 많으면, 이런 부식작용이 강해서 그 피해가 빨리 나타날 수 있지만, 함유량이 적으면 부식작용도 서서히 나타날 것입니다. 설사 문제가 야기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세녹스를 제조,판매하는 회사에서 이런 측면에 관한 시험을 수행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는 어떤지를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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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굴림" size="2" color="white">(3) 국립환경연구원이 시험한 결과 배출가스 중에 탄화수소(HC),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의 배출량이 줄었다고 했는데, 연료 중에 알코올을 혼합한 경우에는 당연히 배출가스 중의 포름알데히드나 아세트알데히드도 측정하여, 그 배출정도를 고지해야 합니다.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면, 발암물질의 하나인 포름알데히드의 배출이 많아집니다. 경유차량의 경우에 입자상물질의 배출량도 측정하여 규제하듯이, 연료의 특성에 따라 배출될 수 있는 특이한 유해 성분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국립환경연구원은 당연히 알데히드의 배출량도 공개해야 합니다. 그 양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그래야 불분명한 점들이 해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