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9월, 르노삼성자동차가 SM5의 Family-car로 1500cc급 준중형 승용차 SM3를 판매하기 시작하자, 일부 일간지에 SM3의 시승기가 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 교통신문에 실린 시승기에 거론된 내용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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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가 본격적인 신차 공개에 나서면서 SM3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
....  이번에 공개된 SM5의 시판가격은 기본모델 가격이 1천107만원에서 최고 1천421만원 수준으로 다른 준중형차에 비해 50만원 가량 비싼 것으로 보여진다.
....  순간가속력과 최고속도에서 다소의 인내심을 요구할 정도로 반응이 늦게 나타났고....
....  그러나 연비면에서는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1천500cc급 차량중 가장 탁월한 것으로 평가됐다. 주행테스트에서 SM3는 고속주행을 거듭했는데도 연료소모가 거의 없는 것으로 측정됐다. 르노삼성차측은 SM3의 연비가 동급차량에 비해 최고 25%이상 높은 수준으로 연비가 거의 경차 수준에 육박한다고 밝히고 있다.
....  SM3는 전체적으로 경제성을 염두에 둔 결과 연비는 높은 대신 파워면에서는 약간 쳐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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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신문의 평가를 보면, 성능은 전체적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반면에 가격은 동급의 경쟁차에 비해 다소 높은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사실, 이번 SM3의 가격을 정하면서 르노삼성측도 무척 고심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SM5가 고가정책을 펴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보였던 중형자시장에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진입했었는데, 이번에도 그 작전을 사용하고 싶었겠지만 부담이 컸을 것입니다. 중형차와 대형차 사이에는 상당히 큰 가격 차이가 있는 반면에 준중형차와 중형차 사이는 가격차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쟁차와 너무 가격차가 커지면, 고객들은 SM3를 구입하기 보다는 약간의 비용을 더 투자해서 곧바로 중형차로 옮겨갈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선에서 구매자의 욕구를 끌어당기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능이 경쟁차에 비해서 나을 것이 없다면, 선택사양의 고급화로만 구매자를 끌어들이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데, 연비가 동급차량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반가움이지만 그 차이가 25%이상이 된다니 믿기지가 않는군요. 자동차의 연비는 특별한 엔진기술을 총출동 시켜도 10%이상 차이나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특별한 엔진이나 변속기, 또는 주행저항 저감기술을 사용하지도 않고 연비를 25%이상 좋게 했다는 것이.....
  도대체 어떻게 그런 좋은 연비를 달성했는지 국내 자동차기술의 발전을 위해서도 르노삼성은 꼭 밝혀주길 기대합니다. 모든 운전영역에서 연비가 그렇게 좋은 것인지, 아니면 특정 영역에서만 그렇게 연비가 좋은 것인지. 성능은 떨어지면서 연비가 좋다는 것과 고속주행을 했는데도 연료소모가 적었다는 교통신문의 기사를 보면서, 혹시 고속주행시에 배기가스의 온도가 높은 것은 아닐지 염려됩니다. 만약 연료소모를 줄이는 것에만 신경을 써서 주행 중에 배출가스의 온도가 높다면 배출가스정화장치의 성능이 빨리 저하되니까....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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