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의 경우, 연료탱크 내에 있는 가솔린은 연료펌프에 의해 엔진으로 보내지고, 보내진 연료 중에서 사용되지 않는 연료는 연료탱크로 다시 되돌아오게 됩니다. 이때 여분의 연료가 연료탱크로 되돌려지는 것을 Return이라고 합니다. Return되는 연료는 엔진에서 머물 때 엔진의 열을 받아 어느 정도 온도가 상승되어 있습니다. 또 한 낮에 도로의 복사열에 의해서도 연료탱크 내의 가솔린은 온도가 상승합니다. 이처럼, 연료탱크 내 가솔린의 온도가 상승하게 되면, 가솔린 가스가 발생합니다. 이 가솔린 가스는 주로 탄화수소(HC)로 연료탱크 내부의 빈 공간을 다 채우고 나면, 연료탱크 밖으로 빠져 나올 수 있습니다. 현재의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는 이렇게 차량 외부로 방출되는 탄화수소의 양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한편, 연료의 소모 측면에서도 연료 탱크에서의 가솔린 가스 방출은 제한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차량에는 캐니스터(Canister)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 캐니스터는 연료탱크에서 생성되는 가솔린 가스를 모아두는 저장소의 기능을 하며, 이렇게 모아진 가솔린 가스는 엔진이 작동할 때 적절한 시점에 엔진으로 보내져서 엔진에서 연소됩니다. 이것을 소위 증발가스(Evaporative Emission)제어, 또는 캐니스터 퍼지(Canister Purge)제어라고 합니다. 이 캐니스터 퍼지 제어에 관련된 부품들은 아래 왼쪽 그림에서 연료탱크, 캐니스터(2), 그리고 캐니스터 퍼지 밸브(1)입니다. 오른쪽 윗 그림은 실제로 차량에 장착되어 있는 캐니스터를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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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그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료탱크와 캐니스터는 파이프를 통하여 연결되어 있고, 이 파이프를 통하여 연료탱크 내에서 발생된 가솔린 가스가 캐니스터로 옮겨져 저장됩니다. 캐니스터에 저장된 가솔린가스는 엔진제어장치의 적절한 제어를 받는 캐니스터 퍼지 밸브를 통하여 엔진의 흡기관으로 이동하고, 이렇게 이동한 가솔린 가스는 엔진의 연소실에서 연소됩니다. 그러나, 이 가솔린 가스는 완전히 연료 성분으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캐니스터 퍼지 밸브의 제어는 인젝터를 통한 연료분사량에 영향을 줍니다. 즉, 캐니스터 퍼지 밸브가 열려서 엔진으로 가솔린 가스가 공급될 때에는 인젝터를 통하여 연소실로 분사되는 연료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가솔린 가스 1%는 공연비를 대략 20%정도 변경시킬 수 있습니다. 캐니스터 퍼지 밸브의 실제 모양은 오른쪽 아래 그림인데 30Hz의 작동주파수로 On/Off제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