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가족끼리 여행이라도 다녀올 계획을 세우다 보면, 귀가할 때 도로의 정체 때문에 도대체 귀가하는 데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실제로 도로 정체로 꽉 막힌 곳을 흐름에 밀려 가다서다를 반복하다 보면, 한 두시간 정도는 금방 지나가 버립니다. 이렇게 도로가 정체되는 것은 교통량에 비해 도로의 크기가 너무 좁은 것이 큰 원인이지만, 그 외에도 도로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든지, 사고가 발생하여 그 후속작업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 주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체된 도로를 흐름에 따라 흘러가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다시 도로가 시원스레 뚫린 경우도 있습니다. 도로 공사나 사고 발생과 같은 특별한 사정이 있었던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도로가 정체되는 경우입니다. 그런 정체의 원인은 대개 도로의 병목현상이거나 또는 운전자들의 심리적 병목현상 때문에 발생합니다.
  도로의 병목현상은 갑자기 차선이 좁아진 경우를 말합니다. 또, 도속도로의 인터체인지에서와 같이 유입차량이 많은 곳에서는 차선이 좁아지지 않더라도 병목현상이 유발됩니다. 이것은 도로를 넓히거나, 또는 운전자가 미리 이런 장소를 회피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고속도로의 요금소(Toll gate)도 병목현상을 야기하는 곳입니다. 요금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어치피 차량이 멈춰야 하므로, 한 차선마다 이중으로 정산소를 운영한다고 해도 차량의 거북이 운행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현재 시행되고 있는 것이 "자동 요금 징수 시스템"입니다.
  위와 같은 물리적인 도로 조건 때문에 생기는 도로 정체 외에도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서 도로의 정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사람의 심리나 습성에 의해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터널, 경사로, 선회도로 등에서 발생하는 정체입니다. 터널 내부에서는 대체적으로 운전자가 느끼는 체감속도가 더 빠릅니다. 따라서 운전자도 모르게 실제 속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경사로나 선회도로에서는 운전자가 약간의 공포감을 느끼기 때문에 역시 속도를 줄이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속도로에서는 차량이 일정한 간격을 가지고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뭉쳐서 무리를 지어 다니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뭉쳐서 통과하는 차량의 무리 중에서 선두에 있는 차량이 약간만 속도를 떨어뜨려도 그 뒤에 따라오는 차량들은 연속해서 속도를 줄여야 하므로, 무리의 맨 마지막에 있는 차량은 상당한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이런 영향이 후속 무리에까지 전파되면,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차량의 정체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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