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가솔린엔진에서 연료분사에 있어서 중요한 제어포인트는 연료량과 분사시기입니다. 연료량은 운전되고 있는 상태(엔진회전수,엔진부하, 운전상태, 냉각수 온도 등)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되는 것이지만, 연료분사시기는 대개 엔진에 따라 특정한 크랭크축 구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연료분사시기가 크랭크축의 특정 구간으로 정해지는 것은 액체상태로 분사된 가솔린이 공기와 잘 혼합되기 위해서는, 먼저 기화가 되어야 하고, 이 기화과정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즉, 엔진의 연소실 내부에서 혼합기가 잘 연소되기 위해서는 분사된 액체가솔린이 어느 정도의 물리적 지연시간을 경과한 후에 연소실로 유입되는 것이 필요하며, 그런 과정을 거쳐서 연소가 일어났을 때 출력이나 배출가스 측면에서 바람직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엔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 가솔린엔진에서 연료분사시기를 흡입밸브가 열려있는 구간으로 잡게 되면 연소실로 유입된 연료가 충분하게 기화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지 못하므로, 그래서 일반 가솔린 엔진에서는 대부분 흡입밸브가 닫혀 있는 동안에 연료를 분사합니다. 흡입밸브가 닫혀 있는 동안에 흡입밸브의 후면에 분사된 연료가 주위의 열을 흡입하여 기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에 반하여 희박연소엔진은 흡입밸브가 열려 있는 동안에 분사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그래야 연료의 군집을 형성하여 적은 연료로 연소가 가능하게 하는 희박연소엔진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소개된 연료분사방식들은 가능한 한 흡입밸브가 열려져 있는 동안을 피해서 연료가 분사되는 것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는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시(Simultaneous)분사는 각 기통의 인젝터가 모두 동시에 분사되는 형식을 말하는 것으로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1엔진사이클당 2번 분사합니다. 이 분사형식은 엔진의 시동을 걸 때 아직 기통 판별을 하지 못하는 시동 초기에 사용되는 방식으로, 매분사시마다 어느 1기통의 흡입밸브 열림 구간을 피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