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의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차량의 배기파이프를 통하여 나오는 수증기의 양이 많아 배기파이프에서 흰 연기가 나오는 것으로 오해될 때가 있습니다. 이처럼 여름 보다 겨울에 수증기의 배출량이 많은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바로 기온이 낮기 때문입니다.
  가솔린 연료가 엔진 내부의 연소실에서 연소되면 가솔린 연료 중의 수소(Hydrogen) 성분이 공기 중의 산소와 화학반응을 하여 물(H
2O)을 생성하게 됩니다. 그러나, 연소 생성물의 온도가 높기 때문에 H2O는 물이라고 칭하는 액체상태가 아니고 수증기라고 칭하는 기체상태로 존재하는 것이 통상적인 경우입니다. H2O가 배기파이프를 통하여 공기 중으로 배출될 때 주위 온도가 낮아서 수증기가 응결되면 흰 연기상태로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여름과 겨울을 비교했을 때, 겨울철에 특별히 연소실에서 H2O가 많이 생성되는 것도 아닌데, 흰 연기가 많이 보이는 겨울철에 배기파이프를 통해서 배출되는 H2O가 더 많은 것처럼 보입니다.
  주위 온도가 낮다는 것은 배기가스가 배기파이프를 빠져 나올 때 통과해야 하는 배기관의 벽면온도도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배기관 벽면의 온도가 낮으면 배기가스 중의 수증기의 응결이 더 빠르게 일어납니다. 그래서 배기관에 물의 상태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 차량이 언덕길을 주행해서 올라갈 때 배기파이프로 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우리 눈에 보이든 안보이든 배기가스 중에는 다량의 수증기가 포함되어 있고, 그것이 배기관 벽면이나 대기의 차거운 기운으로 인해 응결되어 물이 된다는 것을 이해한다는 것은, 엔진 공회전 상태로 장시간 방치하는 것, 특히 겨울철에 방치하는 것은 머플러를 포함한 배기관 내부에 많은 물이 생기게 하는 것임을 이해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배기관 벽면의 온도가 55℃정도가 될 때까지 이 배기관 벽면에 접촉되는 수증기는 모두 물로 응결됩니다. 엔진 시동 초기에는 아직 배기관이 데워지지 않았으므로 배기관 내부에 물의 생성이 많습니다. 엔진 공회전 상태는 배기가스의 온도가 가장 낮은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배기관이나 엔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머플러 벽면의 온도도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물의 생성이 많아지며 이렇게 생성된 물은 머플러의 부식을 촉진시킵니다.
 엔진 공회전을 오랜 시간동안 유지시키면 운전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배기관과 머플러는 점차 녹슬어 가는 것입니다.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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