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시 특집 / 그냥 흘려 보내 버리기에는 아까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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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굴림" size="2" color="#404040"> face="굴림" size="2" color="white">[연말 연시 특집 / 그냥
흘려 보내 버리기에는 아까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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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굴림" size="2" color="#404040">from 조선일보

bordercolor="#404040" bordercolordark="#404040" bordercolorlight="#404040"> style="line-height:150%; margin-right:5px; margin-left:5px;"> face="굴림" size="2" color="#404040">
'중국산 도요타'와 EF소나타의
대결

face="굴림" size="2" color="#404040"> 지난
10월 도쿄모터쇼에서 만난 독일 폴크스바겐 그룹 피처스리더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오는 2010년이면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이 중국 내
수요의 두 배가 됩니다. 한번 상상해보세요. 중국에서 만든 자동차가
전 세계로 실려나가는 모습을….”
지금
전 세계 자동차 회사들의 최대 관심사는 중국이다. 폴크스바겐(아우디),
GM, 다임러 크라이슬러, 도요타, 현대자동차 등 너나 할 것 없이 몽땅
중국에서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다. 지금은 증설 경쟁이 한창이다. 중국에서
쏟아질 자동차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먼저 한국산 자동차를 겨냥할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중국에서 만든
혼다 어코드가 EF 쏘나타와 비슷한 가격으로 한국 시장에 팔린다면 국내
소비자들은 어떤 차를 선택할까. 누구는 중국차가 한국차보다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소비자가 한국차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혼다’나 ‘도요타’라는 브랜드가 주는 힘이 품질에 대한
의구심마저 약화시킬 것 같다. 자동차는 겉만 보면 어디서 만들었는지를
전문가도 구분 못 한다. 어디서 만든 어떤 자동차가 어떤 방식으로 한국
땅에 들어올지 아무도 모른다. 몇 년 뒤면 중국 베이징에서 만든 현대차가
역수입될 수도 있다. 지금 당장은 자동차 수입관세(8%)가 높아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관세가 0%가 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수입차 가격은 평균 12~15%
떨어지고, 도요타 캠리가 그랜저 XG 가격으로 국내시장에서 팔리는 시대가
오면, ‘중국쇼크’는 한국자동차 회사들에게 금방 들이닥칠 것이다.
그때서야 우리 자동차 회사들은 생산량을 줄이느라 부산을 떨지 않을까?

우리 자동차 업계의 미래를 좌우하는
두 번째 변수는 해외공장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대우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몰락 과정을 보면 자동차 회사의 최대 위기는 공장 준공식(테이프커팅)을
할 때다. 돈은 모두 투입되고 성과물은 아직 나오지 않은 기간이야말로
자동차 회사에는 치명적이다. 대우, 기아, 쌍용차 모두 이 시기를 견디지
못하고 부도를 냈다. 지금 현대·기아차를 보면 그런 시기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이다. 현대·기아는 미국 앨라배마, 중국 베이징에
이어 동유럽에도 공장을 짓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제발 현대 기아차 경영진이 ‘테이프커팅 증후군’을
잘 넘기기를 기대한다. 이름도 낯선 란싱이라는 중국 회사가 쌍용차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도 한국 자동차 업계의 걱정거리 중 하나다. 결론만
말하면 쌍용차는 돈과 기술이 필요하다. 란싱이 돈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술이 없는 것만은 분명하다. 란싱측이 “기술이야 돈 주고 사면 된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이건 자동차 산업을 모르는 무식한 발언이다. 말레이시아
국영자동차 회사인 프로톤을 보자. 이 회사는 독자 기술 없이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로부터 10년 전 구식 기술을 로열티를 주고 샀다가 결국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돈을 준다고 해도 경쟁사에 최신 기술을 주는 ‘바보’
같은 자동차 회사는 전 세계 단 한 군데도 없다. 바야흐로 한국의 자동차
회사들은 외국으로 나가고, 외국회사는 한국 회사를 인수하는 각축전이
한창인 셈이다. 이런 자동차 산업에 약 400만명의 한국인이 생계를 걸고
있다. 그만큼 자동차 산업이 우리에게 중요하다. 우리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내다보는 정부의 현명한 전략이 아쉽다.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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