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여름은 유난히 폭우와 태풍이 많은 해인것 같다.

나는 오늘도 차를 몰고 남산쪽 도심을 다녀 왔는데 마침 대형 태풍 루사의 상륙으로 심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속에서 청계고가차도를 왕복하였다. 그런데 반대편 차도에서 마주치는 차들가운데 전조등 또는 차폭등을 점등하고 운행하는 차가 얼마나 되는지 유심히 살펴 보았다. 그런데 몇년전에 비하여는 조금 나아졌다고는 할 수 있으나 아직도 반절이상의 차들이 우중 방어운전에 있어 필수적인 헤드라이트나 스몰라이트를 켜지 않은 채 달려 가고 있었다. 우중 추충돌 사고예방에 있어 꼭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규정을 몰라서 그러는지, 알고도 배터리의 수명이 짧아질까 봐 그러는지 운전자들의 심한 안전의식불감증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초보운전자도 아닐 앞서 가는 국내 최고가의 고급차인 은색 벤츠 S-600의 운전자는 무엇을 믿고 그러는지 라이트를 하나도 켜지 않은채 달리고 있었다. 그것도 이제막 출고된 임시넘버를 단 이차를 칠흑같은 폭우속에서 뒤따르는 차가 추돌이라도 한다면 차값이 2억원에 가까운 이차의 수리비를 어떻게 감당하라는 것이며 이 새차의 주인은 얼마나 속이 상하겠는가? 이러한 경우 등화를 켜지 않아서 사고를 유발시킨 피해차량에 대하여는 보험사에서도 피해보상액을 산정할 때 이러한 사정을 감안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경찰당국은 막대한 보상액의 지출로 인한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증가의 예방을 위하여서라도 이 같은 안전불감증에 걸린 법규위반 운전자를 철저히 단속하여야 할 것이다.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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