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저께 새벽 3시 30분 처와 함께 서울집을 떠나 중부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돌를 경유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여 3시간만인 새벽 6시30분에 전주에 도착하여 성묘를 마치고 오후 12시30분에 선영을 떠나 오후 6시에 무사히 다시 귀가했다. 그러니까 사정이 있어 당일치기로 500여km의 왕복 운전을 혼자 8시간여를 한 셈이다.

그러니까 귀성전쟁터라 할 혼잡과 지체가 심하던 추석 전일부터 추석 당일 심야시간까지의 고속도로가 전혀 다른 한가한 평일의 야간 도로상황과 같은 도로로 변한 중부고속도로를 두군데 휴게소의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계속 제한시속 110km의 속도로 정체된 일 없이 달려 보았다.

그런데 30년 운전 경력의 본인으로서 오랜만에 야간운전을 해 보고 놀란 것은 그동안 급속한 운전자들의 증가와 비례하여 운전예절도 개선되어야 할텐데 반비례로 너무 자기만 편하면 된다는 식의 이기주의적 운전자들이 많아졌는 것이다.
즉 후속 운전자들중 약 반절정도는 앞차의 후면경과 "사이드 밀러"를 통한 반사광으로 인한 앞차의 운전자에게 시야 방해를 초래하는 원등(하이 빔)을 켠채 질주 해 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나는 이런 차가 뒤 따라 오면 속도를 낮추어 피해 주면서 그 차를 추월시켜 가면서 운전을 하였다. 이런 이기주의적 운전행태는 고속도로에서 시력이 좋지 않은 타운전자에게 심각한 사고를 유발시킬 수 있는 살인적인 운전태도인 것이다. 물론 자기차의 전조등이 원등인지 근등인지도 구분 못하는 초보운전자들도 가끔 있겠지만 그 대부분이 근등도 시내운전에 잘 보이도록 조향각도를 상향한 운전자도 있기 때문에 자기는 근등을 킨채 달린 다고 하지만 앞차의 운전자에게는 눈부심현상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어제 새벽 야간운전을 하면서 원등을 점등한채 내차의 뒤를 따라 오던 차를 추월시킨 뒤 나도 뒤따라 가면서 하이 빔을 켜 보면서 내가 당한 괴로움을 체험해 보도록 해 보았다. 그럼 자기차의 원등을 근등으로 스위치 변환을 시키는 운전자들은 별로 찾아 볼 수 없었다.

물론 고속도로에서의 야간 운전시 전방에 가는 차량과의 거리가 1km이상 떨어져 전방 차량의 운전자에게 시야 방해를 유발시키지 않을 환경의 한가한 도로에서라면 원등을 켜도 무방할 것이지만 내차를 추월하는 차가 있으면 바로 근등으로 스위치를 변환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매일 같이 자동차 운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교통 및 교육 정책당국자들은 남을 배려하는 운전예절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사실을 인식하고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운전법규 준수와 운전예절에 관한 교육을 더욱 강화하여 좀 더 명랑한 교통문화를 가꾸어 나가도록 배려하여 주실것을 건의 하는 바이다.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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