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1일 주위의 강권에 못이겨 새차를 한대 구입하였다. 그것도 이번에 우리나라에 새로히 상륙한 혼다 어코드 V6 3.0 VTEC이다. 물론 새차에 성능 좋은 엔진을 장착한 세계적인 인기 차종인지라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어 좋기는 한데 15년동안 나의 수족이 되어 주던 수동기어 차인 1990년 2월식인 쏘나타1을 버리지는 못하고 1호차로 예비역 편입을 시키되 오래된 전후좌우의 쇽크앱소버 4개와 전륜 활대와 클럿치디스크판과 디스크커버 및 베어링을 교체하고 휠어라인먼트 작업을 한 뒤 좀 시원치 않던 에어콘의 푸레온가스(냉매)를 새로 교환하였다. 그리고 또한 밝지 않던 해드라이트 램프셋트도 중고지만 상태가 좋은 것으로 바꿔 꼈다. 이상의 정비에 소요된 비용이 무려 70만원이나 지출되었다.
따라서 손해보험사의 차량사정가가 50만원이며 자동차세 과표가 28만원에 불과한 차에 그보다 더 많은 정비료를 지출한 셈이다. 현재 주행누적 거리 21만 km이지만 이차의 기계적 성능도 우수하고 배출가스도 신차수준의 양호한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5년정도는 더 이용하기로 작정하고 완전한 상태로 복구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야간에 운행할 경우와 주차장 사정이 좋지 않은 곳에 갈경우등 단거리 운행에 주로 운행하는 차는 1호차인 이 쏘나타가 맡고 장거리 또는 고속도로 운행시에는 2호차인 신차를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스틱차인 1호차와 오토메틱차인 2호차를 번갈아 운전해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는 것을 부언한다.
아무리 새차가 좋아도 옛차의 핸들을 잡아 보면 왠지 더 익숙하고 자연스러운것 같아 옛차에 대한 애정을 쉽게 버릴 수 없는 것이 요사이 본인의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