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와 같은 장마철에 시내 도로나 특히 자동차 전용도로 또는 고속도로에서 장대비가 나리는데도 헤드라이트 또는 차폭등을 점등하지 않은 채 운전하는 운전자들이 줄어 들지 않고 있다.

비가 많이 오거나 안개가 끼인 도로에서 교행차량이나 후속차량의 운전자에게 자기차의 존재를 확인시켜 끔찍한 추충돌 사고를 예방하자는데 전조등 또는 차폭등의 점등을 장려하는 목적이 있거늘 우리 운전자들은 무엇때문인지 이를 잘 수용하지 않는 것 같다. 왜 그럴까? 점등을 하면 배터리의 소모가 빨라진다는 막연한 기우와 하차할 때 깜박 잊고 스윗치 오프를 하지 않아 배터리가 방전하는 경험을 한 사람이거나 최근 유행하는 고급 전조등인 제논 라이트를 장착한 차량의 운전자들이 전구의 교체에 따른 비용 지출이 아까워서 점등에 인색해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자동차가 운행중일 때에는 점등을 한다해서 배터리가 소모되는 것이 아니고 엔진이 돌아 가는 한 발전기(얼터네이터)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소모하게 되므로 점등을 아낄 필요가 없다. 그리고 하차시 스윗치를 끄지 않고 내리는 바람에 배터리가 모두 방전되고 마는 사고는 운전자들이 스윗치 오프여부를 하차시 마다 확인하는 습관을 생활화 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자동차선진국에서 최근에 제작된 차들과 같이 키를 뽑고 하차할 때 라이트 스윗치를 끄는 것을 깜박 잊고 차문을 닫고 내렸다 해도 2,30초후에는 켜 있던 모든 등화가 스스로 꺼지는 장치를 해서 출고하면 좋겠다.

그러므로 비오는 날, 일출전후와 일몰전후 그리고 안개 낀 날 도로를 운행하는 모든 차의 운전자들은 각종 전등을 점등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면 교통사고도 줄어 들고 명랑한 자동차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는 길이 될 것이다.

더군다나 작년 부너는 시내버스들에게 종일 헤드라이트 점등을 권유하여 사고율을 줄이는데 많은 성과가 있다고 하며 외국에서는 종일 점등운행을 강제화 하고 있는 나라도 있고 신규 차량 출고시에 키를 꼽고 시동을 하면 바로 자동적으로 점등이 되도록 법제화하는 나라들도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자동차사고의 예방을 위하여 자동차의 각종 등화를 장려하는 세계적 추세에 비추어서라도 우리 운전자들 스스로 자기와 주위의 사람들의 안전을 위하여 교통안전 불감증을 치유토록 하자!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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