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동안 운전을 하면서 경험한 자동차 고장중 가장 자주 접한 것이 라디에이터속에 들어 있는 엔진냉각수의 누수 사례일 것이다.

그저께 저녁 가족모임에 15살짜리 쏘나타를 이용하여 참석했다가 귀가하는 도중 거의 집에 도착할 무렵 차고에서 불과 100여미터를 앞두고 엔진의 오버히트로 엔진 부조현상이 나더니 엔진이 멈추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계기판의 온도를 보니 적색선에 가깝게 열이 올라 있었다. 그리하여 잠시 쉬어 엔진열을 식힌 뒤 다시 시동을 걸어 가까스로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이튿날 아침 차량의 상태를 점검하니 엔진이 멈춰 있을 때에는 누수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엔진이 작동하면 압력으로 냉각수가 줄줄 흘러 나오는 것이었다. 따라서 라디에이터 호스는 새로 교체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므로 히터로 연결되 있는 고무호스의 파열에 의한 누수로 판단하고 5km정도 떨어져 있는 단골정비공장까지 운행할 일이 걱정이었지만 라디에이터와 보조탱크에 냉각수를 가득 채워 넣은 뒤 부동액통 2개에 냉각수를 준비하고서 차를 끌고 정비공장으로 향하였다. 약 2km를 운행하고 나니 온도계의 바늘이 점점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안쪽으로 들어간 안전한 노견을 발견하고 여기에 차를 정차시키고 엔진후드를 열어 보조탱크에 준비해간 물을 보충한 뒤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출발하였다. 그런데 이시각 따라 차량정체가 심하여 애를 태우면서 에어콘을 풀로 틀어 냉각펜 모터가 돌아 가게하면서 가까스로 정비공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정비기사도 여기 저기를 살펴 보더니 히터연결 호스가 파열되어 그 구멍으로 물이 새어 나온다는 판단이었다. 그뒤 고무호스를 신품으로 바꿔 끼우고 나니 엔진이 정상으로 작동하는 겄이었다. 아슬 아슬하게 공장에 도착하였는 지라 엔진안에 남아 있는 냉각수가 거의 바닥이 나 있을 정도 이었으니 렉커차를 호출하지 않고 적은 비용으로 차를 정비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그동안 냉각수의 누수를 경험한 세가지 다른 사례중 하나는 차량 출고시 장착되어 있던 라디에이터를 5년정도 사용하고 나니 라디에이터 셀에 구멍이 나서 신품으로 교체한 사례와 작년에라디에이터 몸체를 두루고 있는 플라스틱컨테이너에 미세한 구멍이 생겨 또 다시 라디에이터를 통채로 신품으로 교체한 일이다. 그러니까 15년동안에 라디에이터만 두번 교체 수리를 하였고 기타 고무 호스류는 미리 미리 신품으로 예방정비를 하였던 것이다. 16년전에도 그전 차(로이얄래코드)를 운전하던 시절에도 이번 사례와 같이 히터호스 파열로 고속도로상에서 고생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에도 만일을 몰라 예비 냉각수를 한통 트렁크에 준비하여 두었기 때문에 중간의 톨게이트 근처의 카센터에 까지 차를 몰아 수리하여 운행한 경험이 있었다. 그리고 또하나의 사례는 라디에이터 캡의 노휴로 인한 누수를 본인 스스로 발견하고 신품 라디에이터 캡으로 교체한 일이다.

사실 이번 고장으로 집 식구들도 새차를 구입하였으니 헌차를 없애버리자고 주장도 있고 해서 이번에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인하여 아깝지만 정들여 타던 15살 짜리 쏘나타를 폐차할 까도 생각하였으나 그러기에는 너무 아까워 다시 수리를 하여 타게 된 것이다.









Posted by 카즈앤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