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현대자동차의 소나타 신모델이 출시 되었다고 모든 대중 매체들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매번 그렇지만, 이런 신차 소개 기사들은 별다른 특색없이 모든 신문마다 비슷비슷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신차 소개 기사 내용에 있어서 신문사별 차별성이 전혀 없다는 말입니다. 아마도 해당 제작사의 홍보 자료를 그대로 인용하는 것에 그치기 때문일 것입니다. 단순 정보 전달에만 의미를 두는 것입니다.
담당 기자가 아무래도 전문성이 떨어지니까 홍보 자료를 그대로 인용하는 것이겠지만, 그 기사를 보는 소비자들의 판단을 도와야겠다는 목적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그렇게 모든 기사들이 똑같지는 않겠죠?
모든 신문 기사가 유사하니 서울신문의 기사를 대상으로 딴지를 걸어 보겠습니다. 제발 소비자의 입장에서 서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자세를 원합니다.
쏘나타는 현대차가 독자적으로 설계한 세타엔진을 장착했다. 직렬 4기통급 2000,2400㏄엔진의 고성능,고연비,내구성,친환경성을 자랑한다. |
우선 말장난처럼 딴지를 걸어보면, 제작사의 말을 그대로 믿어서 기사에 인용된대로 엔진 출력과 토크, 그리고 연비가 좋다고 하더라도(기사에서는 연비가 좋다는 것을 "고연비"라고 표현했으나, "고연비"는 연료비가 많이 든다는 의미이므로 잘못된 기사임. 연료비가 적게 드는 것은 "저연비"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음.), 내구성과 친환경성에 대한 자료는 기사에 제시된 바가 없습니다. 이런 표현이 이 기사가 홍보용 자료를 그대로 인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
최대 토크(가속 및 등판능력)도 쏘나타가 일본의 ‘대표 선수’들을 압도한다. 쏘나타는 23.0㎏·m(4250rpm),캠리 22.4㎏·m(4000rpm),어코드는 22.3㎏·m(4500rpm)이다. |
토크가 높을수록 언덕길이나 순간 가속시 더 큰 힘을 발휘하므로 자동차 성능을 더 정확히 평가하는 요소로 꼽힌다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러나, 무작정 최대토크만 높다고 해서 좋은 엔진이 아닙니다. 진짜로 좋은 엔진은 전체 엔진 작동 영역에서 토크가 일정하게 높게 나오는 엔진입니다. 저,중속에서는 토크가 낮고 최대토크만 최고인 엔진은 "화장발"만 좋은 엔진입니다. |
연비는 쏘나타가 ℓ당 10.9㎞로 어코드의 ℓ당 10.8㎞,캠리의 11.0㎞와 엇비슷하다.연비는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도 쏘나타가 내닫는 능력과 순간 가속력면에서 한 수 위인 셈이다. |
서로 다른 차량 사이에서 연비를 비교하려면 반드시 밝혀야 하는 data가 있습니다. 바로 차량 중량입니다. 왜냐하면 차량 중량이 연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동급차량이라고 해서 단순히 숫자만 비교해서는 연비를 제대로 비교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토요타와 혼다는 동급 차량이 아니라고 하고 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