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심이 많다보니 주로 틈만나면 자동차 관련 기사만 봅니다.
조선일보 자동차 칼럼에 우상철 이라는 분의 글입니다.
본인의 엔진오일 교환주기에 관한 글입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엔진...그리고 엔진 오일 품질이 상당히 좋아졌기 때문에
4,000 ~ 4,000 km 아주 짧은 주기에 안갈아줘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웹지기님 한번 읽어보시고 웹지기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그럼. ....
작성자 : 우상철
[RE]엔진오일 교환주기는..//비장한 각오로 ,,
엔진오일 교환주기에 대한 글을 그동안 많이 썼지만, 그 글을 쓰면 항상 심하게 이의를 제기하는 분들이 있어서 지금은 그에 대한 글을 별로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님이 그렇게 물으시니 욕먹을 각오를 하고 비장한(?)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그동안 저의 글을 읽어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누구보다도 차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또 나름대로는 누구보다도 철저히 차를 관리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입니다. 소형승용차를 신차로 사서 현재 15년 넘게 쓰고 있습니다. 주행거리는 20만km를 넘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몇 년을 더 탈지 기약이 없습니다. 욕심 같아서는 20년을 넘기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엔진오일 평균 교환주기는 대략 7,000km정도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외국의 경우를 비교해 봐도 형편없이 짧은 기간입니다.
저는 그동안 차계부를 착실히 써 왔습니다. 저의 경우는 12,000km-15,000km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합니다. 그정도 거리면 저의 차 1년 주행거리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겨울되기 전에 교환하는데 대충 그정도 거리가 됩니다. 어느 해는 좀 많이 뛰어서 1만7천km되면 그때 교환합니다. 그보다 적은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던 1만km 이내는 없습니다. 그런데 차를 2대 운행하다 보니 요즘은 1년반 또는 2년에 한번이 됩니다.
제가 엔진오일을 그렇게 관리하는 것은 꼭 돈이 아까워서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그렇게 길게 잡고 있는 것은 저 나름대로는 그럴만한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엔진오일을 저같이 오랜기간 사용한다면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흔히 하는 말로 엔진수명 감소, 연비저하, 매연증가, 파워감소, 속도감소, 엔진의 타르증가 등을 들 수 있겠네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10년 넘게 해 왔어도 그 어느것 하나도 엔진오일과는 직접적으로 상관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차를 운행하며 많은 것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기록들을 살펴봐도 엔진오일의 오염과 그 지표들이 크게 상관없었습니다. 연비가 크게 차이나는 것도 아니고, 매연이 증가하지도 않았습니다. 파워나 속도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많이 말하는 타르 문제는 어떨까요? 저는 그동안 그 흔한 트로틀바디나 인젝터도 청소해 본적이 없습니다. 엔진풀러쉬도 마찬가지고요. 그래도 성능에 아무런 문제도 없고 rpm도 지극히 정상입니다. 질문에 보면 그런 문제로 많은 차들이 어려움을 호소하지만 그 차들이 저의 차보다 엔진오일 교환주기가 길어서 그렇게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5천-1만에서 교환했었습니다. 그러다 점차 기간을 늘렸습니다. 그렇게 기간을 늘린 것이 10년이 넘었습니다. 그 차 이외에 사정상 중형승용차를 신차로 한대 더 사서 쓰고 있지만 그 차도 마찬가지 입니다.
물론 엔진오일을 1만km 이상 사용하면 보기에도 시커멓고, 잘 느끼지는 못해도 전문가들의 견해에 의하면 점도도 다소 떨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정도의 문제는 자동차가 수용가능한 수준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여튼, 분명한 것은 그렇게 하여 차를 관리한 저의 지금의 결과가,
동종의 어떤 차보다도 연비가 적지 않으며, 파워, 속도 등의 성능에서 불만이 없고, 매연도 전혀 문제없으며, 진동이나 소음도 불만이 없습니다. 승용차가 12년이 넘으면 정기검사시 통상의 배기가스검사 이외에 부하검사라는 특수한 배기가스검사를 별도로 받습니다. 서울의 경우죠. 40km/h로 주행시키면서 배기가스를 검사하는 것입니다. 지난 4월에 그 15년된 차의 부하검사를 받았는데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일산화탄소가 “0”으로 나왔습니다. 신차수준입니다.
자동차를 오래 쓰려면 5천km 이하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해야 한다고요? 항상 1만km 이상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하면서도 15년 넘게 아무런 문제없이 주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얼마나 더 탈지 모르는 제차의 경우는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저보다 얼마나 더 타기를 원하길래 그렇게 엔진오일을 교환하며 차의 수명을 늘리려고 하는 지를 묻고 싶습니다.
외국에서 차량취급설명서를 본적이 있습니다. 또 그곳에서 발간된 차량관련 서적도 보았습니다. 어느 곳에서도 1만km 이하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하라고 한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그동안 메이커에서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유독 국내 운전자들에게만 짧게 권고한 것은, 기술력의 부족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아주 부도덕한 행위로 저는 보고 있었습니다. 만일 외국에서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그렇게 짧게 권고하는 메이커가 있다면 그것은 자신의 기술력이 낮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 들여질겁니다.
최근에는 국내 메이커에서도 엔진오일을 1만km에서 교환하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가혹조건에서는 5천km로 되어 있고요. 메이커의 수치라는 게 여러 상황을 고려한 최소한의 수치입니다.
여기서 가혹조건이라는게 혼란스럽게 합니다. 가혹조건이란 엔진이 충분히 뜨거워지기 전에 주행을 중단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대충 5-10분 이내의 주행이죠. 그런것을 빈번히 한다면 자기 청정기능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엔진에 타르가 많이 낄겁니다. 사실 이런 경우는 아주 특수하죠. 1년에 2천km도 주행하지 않는 차이니 말입니다. 이런 경우는 5천km에서 교환해도 2년에 한번이 안됩니다. 아무리 그래도 2년에 한번은 교환해야 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시내 운전상황이 정체가 심하다고 하며 가혹조건을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정체되는 것과 가혹조건과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참고로 말하면, 정체되는 것은 미션오일의 가혹조건을 말할 때 고려되는 사항입니다. 따라서, 보통의 자동차라면 엔진오일의 경우 거의 이 가혹조건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엔진오일의 중요한 기능이라면 윤활작용, 냉각작용, 실린더의 밀폐작용이 있을 겁니다. 엔진오일이 오염되어 있다는 것은 그 기능중 어떤 기능이 그렇게 떨어져서 차량수명을 단축시킨다는 말인가요?
어느 정도의 오염이 어느기능을 얼마만치 떨어지게 하고 , 그 결과 차량의 수명을 얼마나 단축시게 되는 지를 설명한 데이터를 저는 아직 본적이 없습니다. 엔진오일의 오염에 대비한 차량의 수명에 대하여 말입니다. 막연히 엔진오일이 오염되면 차량수명이 줄어들 거라는 것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우리나라는 엔진오일을 교환할 때 오일필터와 에어필터를 함께 교환합니다. 엔진오일을 조기에 교환하므로서 그것들도 덩달아 조기에 교환하게 됩니다. 아주 황사현상이 계속되지 않는 한 가솔린 차의 경우 에어필터는 2만km 주행에도 별문제가 없습니다.
어느분은 엔진오일 교환비용이 그렇게 비싼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우리나라 전체 차량 대수를 생각해도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폐유의 발생, 처리에 따른 비용도 생각해야 합니다. 엔진오일을 조기에 교환하므로서 개인은 말할 것도 없고 사회적으로 얼마나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 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하여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그런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지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건설교통부 통계를 보면 지난 4월에 국내 승용차 등록대수가 1천만대를 넘었다고 합니다. 엔진오일 교환비용은 한번에 2만원 정도 합니다. 아주 싸게 한 경우입니다. 1년에 2만km를 운행하는 차라면 엔진오일 조기교환으로 대략 1년에 2번 교환할 것을 3번 교환하게 됩니다. 이는 1년에 2천억원(1천만대 x 2만원) 정도의 돈이 엔진오일 조기교환으로 운전자의 지갑에서 정비업소의 통장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사회적 비용은 차지하고라도 이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닙니다.
자동차 10년 타기 운동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차를 오래 쓰기를 권하는 것은 정말로 좋은 일입니다. 어쩌면 엔진오일 조기교환 문제보다도 국내차량의 수명이 짧은 것이 더 큰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경제적인 면에서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형편없이 짧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뒤로는 저는 다시는 그 사이트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차를 오래 쓰는 문제는 정말로 우리나라 운전자 들이 깊이 새겨야 할 문제입니다. 그러나 과연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줄이는 게 그 방법인지는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겁니다. 정말로 소비자의 편에서 소비자를 생각하고 그런 주장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엔진오일 교환문제는 단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같은 주행거리라도 출퇴근 등 시내만 운행한 차와 고속도로를 많이 주행한 차가 다를 수 있고, 더러는 1년에 2천km도 안쓰는 차도 있을 겁니다. 엔진오일 교환주기는 자기의 운행상황을 참고하여 자신에 맞는 주기를 정하여 시행하면 됩니다. 저는 그 결정에 참고가 되시라고 글을 썼습니다.
저의 생각에는 1년에 10,000-15,000km 정도를 주행하는 보통의 주행상황이라면 저처럼 1년에 한번 정도 교환하시면 무리가 없으실 겁니다.
모든 분들이 저 같이 그렇게 하시라고 강권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같은 경우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시고, 엔진오일 주기에 대하여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다면 저로서는 바쁜 시간을 내어 힘들여 글을 쓴 보람이 있을 겁니다.
좋은 차 잘 관리하시어 오래 타시기 바랍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조선일보 자동차 칼럼에 우상철 이라는 분의 글입니다.
본인의 엔진오일 교환주기에 관한 글입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엔진...그리고 엔진 오일 품질이 상당히 좋아졌기 때문에
4,000 ~ 4,000 km 아주 짧은 주기에 안갈아줘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웹지기님 한번 읽어보시고 웹지기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그럼. ....
작성자 : 우상철
[RE]엔진오일 교환주기는..//비장한 각오로 ,,
엔진오일 교환주기에 대한 글을 그동안 많이 썼지만, 그 글을 쓰면 항상 심하게 이의를 제기하는 분들이 있어서 지금은 그에 대한 글을 별로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님이 그렇게 물으시니 욕먹을 각오를 하고 비장한(?)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그동안 저의 글을 읽어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누구보다도 차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또 나름대로는 누구보다도 철저히 차를 관리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입니다. 소형승용차를 신차로 사서 현재 15년 넘게 쓰고 있습니다. 주행거리는 20만km를 넘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몇 년을 더 탈지 기약이 없습니다. 욕심 같아서는 20년을 넘기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엔진오일 평균 교환주기는 대략 7,000km정도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외국의 경우를 비교해 봐도 형편없이 짧은 기간입니다.
저는 그동안 차계부를 착실히 써 왔습니다. 저의 경우는 12,000km-15,000km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합니다. 그정도 거리면 저의 차 1년 주행거리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겨울되기 전에 교환하는데 대충 그정도 거리가 됩니다. 어느 해는 좀 많이 뛰어서 1만7천km되면 그때 교환합니다. 그보다 적은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던 1만km 이내는 없습니다. 그런데 차를 2대 운행하다 보니 요즘은 1년반 또는 2년에 한번이 됩니다.
제가 엔진오일을 그렇게 관리하는 것은 꼭 돈이 아까워서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그렇게 길게 잡고 있는 것은 저 나름대로는 그럴만한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엔진오일을 저같이 오랜기간 사용한다면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흔히 하는 말로 엔진수명 감소, 연비저하, 매연증가, 파워감소, 속도감소, 엔진의 타르증가 등을 들 수 있겠네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10년 넘게 해 왔어도 그 어느것 하나도 엔진오일과는 직접적으로 상관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차를 운행하며 많은 것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기록들을 살펴봐도 엔진오일의 오염과 그 지표들이 크게 상관없었습니다. 연비가 크게 차이나는 것도 아니고, 매연이 증가하지도 않았습니다. 파워나 속도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많이 말하는 타르 문제는 어떨까요? 저는 그동안 그 흔한 트로틀바디나 인젝터도 청소해 본적이 없습니다. 엔진풀러쉬도 마찬가지고요. 그래도 성능에 아무런 문제도 없고 rpm도 지극히 정상입니다. 질문에 보면 그런 문제로 많은 차들이 어려움을 호소하지만 그 차들이 저의 차보다 엔진오일 교환주기가 길어서 그렇게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5천-1만에서 교환했었습니다. 그러다 점차 기간을 늘렸습니다. 그렇게 기간을 늘린 것이 10년이 넘었습니다. 그 차 이외에 사정상 중형승용차를 신차로 한대 더 사서 쓰고 있지만 그 차도 마찬가지 입니다.
물론 엔진오일을 1만km 이상 사용하면 보기에도 시커멓고, 잘 느끼지는 못해도 전문가들의 견해에 의하면 점도도 다소 떨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정도의 문제는 자동차가 수용가능한 수준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여튼, 분명한 것은 그렇게 하여 차를 관리한 저의 지금의 결과가,
동종의 어떤 차보다도 연비가 적지 않으며, 파워, 속도 등의 성능에서 불만이 없고, 매연도 전혀 문제없으며, 진동이나 소음도 불만이 없습니다. 승용차가 12년이 넘으면 정기검사시 통상의 배기가스검사 이외에 부하검사라는 특수한 배기가스검사를 별도로 받습니다. 서울의 경우죠. 40km/h로 주행시키면서 배기가스를 검사하는 것입니다. 지난 4월에 그 15년된 차의 부하검사를 받았는데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일산화탄소가 “0”으로 나왔습니다. 신차수준입니다.
자동차를 오래 쓰려면 5천km 이하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해야 한다고요? 항상 1만km 이상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하면서도 15년 넘게 아무런 문제없이 주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얼마나 더 탈지 모르는 제차의 경우는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저보다 얼마나 더 타기를 원하길래 그렇게 엔진오일을 교환하며 차의 수명을 늘리려고 하는 지를 묻고 싶습니다.
외국에서 차량취급설명서를 본적이 있습니다. 또 그곳에서 발간된 차량관련 서적도 보았습니다. 어느 곳에서도 1만km 이하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하라고 한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그동안 메이커에서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유독 국내 운전자들에게만 짧게 권고한 것은, 기술력의 부족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아주 부도덕한 행위로 저는 보고 있었습니다. 만일 외국에서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그렇게 짧게 권고하는 메이커가 있다면 그것은 자신의 기술력이 낮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 들여질겁니다.
최근에는 국내 메이커에서도 엔진오일을 1만km에서 교환하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가혹조건에서는 5천km로 되어 있고요. 메이커의 수치라는 게 여러 상황을 고려한 최소한의 수치입니다.
여기서 가혹조건이라는게 혼란스럽게 합니다. 가혹조건이란 엔진이 충분히 뜨거워지기 전에 주행을 중단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대충 5-10분 이내의 주행이죠. 그런것을 빈번히 한다면 자기 청정기능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엔진에 타르가 많이 낄겁니다. 사실 이런 경우는 아주 특수하죠. 1년에 2천km도 주행하지 않는 차이니 말입니다. 이런 경우는 5천km에서 교환해도 2년에 한번이 안됩니다. 아무리 그래도 2년에 한번은 교환해야 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시내 운전상황이 정체가 심하다고 하며 가혹조건을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정체되는 것과 가혹조건과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참고로 말하면, 정체되는 것은 미션오일의 가혹조건을 말할 때 고려되는 사항입니다. 따라서, 보통의 자동차라면 엔진오일의 경우 거의 이 가혹조건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엔진오일의 중요한 기능이라면 윤활작용, 냉각작용, 실린더의 밀폐작용이 있을 겁니다. 엔진오일이 오염되어 있다는 것은 그 기능중 어떤 기능이 그렇게 떨어져서 차량수명을 단축시킨다는 말인가요?
어느 정도의 오염이 어느기능을 얼마만치 떨어지게 하고 , 그 결과 차량의 수명을 얼마나 단축시게 되는 지를 설명한 데이터를 저는 아직 본적이 없습니다. 엔진오일의 오염에 대비한 차량의 수명에 대하여 말입니다. 막연히 엔진오일이 오염되면 차량수명이 줄어들 거라는 것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우리나라는 엔진오일을 교환할 때 오일필터와 에어필터를 함께 교환합니다. 엔진오일을 조기에 교환하므로서 그것들도 덩달아 조기에 교환하게 됩니다. 아주 황사현상이 계속되지 않는 한 가솔린 차의 경우 에어필터는 2만km 주행에도 별문제가 없습니다.
어느분은 엔진오일 교환비용이 그렇게 비싼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우리나라 전체 차량 대수를 생각해도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폐유의 발생, 처리에 따른 비용도 생각해야 합니다. 엔진오일을 조기에 교환하므로서 개인은 말할 것도 없고 사회적으로 얼마나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 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하여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그런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지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건설교통부 통계를 보면 지난 4월에 국내 승용차 등록대수가 1천만대를 넘었다고 합니다. 엔진오일 교환비용은 한번에 2만원 정도 합니다. 아주 싸게 한 경우입니다. 1년에 2만km를 운행하는 차라면 엔진오일 조기교환으로 대략 1년에 2번 교환할 것을 3번 교환하게 됩니다. 이는 1년에 2천억원(1천만대 x 2만원) 정도의 돈이 엔진오일 조기교환으로 운전자의 지갑에서 정비업소의 통장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사회적 비용은 차지하고라도 이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닙니다.
자동차 10년 타기 운동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차를 오래 쓰기를 권하는 것은 정말로 좋은 일입니다. 어쩌면 엔진오일 조기교환 문제보다도 국내차량의 수명이 짧은 것이 더 큰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경제적인 면에서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형편없이 짧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뒤로는 저는 다시는 그 사이트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차를 오래 쓰는 문제는 정말로 우리나라 운전자 들이 깊이 새겨야 할 문제입니다. 그러나 과연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줄이는 게 그 방법인지는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겁니다. 정말로 소비자의 편에서 소비자를 생각하고 그런 주장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엔진오일 교환문제는 단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같은 주행거리라도 출퇴근 등 시내만 운행한 차와 고속도로를 많이 주행한 차가 다를 수 있고, 더러는 1년에 2천km도 안쓰는 차도 있을 겁니다. 엔진오일 교환주기는 자기의 운행상황을 참고하여 자신에 맞는 주기를 정하여 시행하면 됩니다. 저는 그 결정에 참고가 되시라고 글을 썼습니다.
저의 생각에는 1년에 10,000-15,000km 정도를 주행하는 보통의 주행상황이라면 저처럼 1년에 한번 정도 교환하시면 무리가 없으실 겁니다.
모든 분들이 저 같이 그렇게 하시라고 강권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같은 경우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시고, 엔진오일 주기에 대하여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다면 저로서는 바쁜 시간을 내어 힘들여 글을 쓴 보람이 있을 겁니다.
좋은 차 잘 관리하시어 오래 타시기 바랍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