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자동차 DIY - 2004. 11. 14 기사

                                    
  한국일보 자동차 DIY(Do It Youeself) 코너는 웹지기도 관심있게 보는 코너입니다. 11월 14일자에 "시동 제대로 거는 법"이라는 주제로 차량의 수명과 관계된 내용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코너에서 언급된 내용의 상당 부분은 운전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정보입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몇 가지는 별도의 comment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엔진이 식어있는 상태에서 시동을 걸면 엔진 분당회전수(RPM)가 높아졌다 점차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초기 시동시 즉 엔진이 식은 상태에서 엔진 회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연료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엔진이 식은 상태에서 시동을 걸 때, 엔진회전수가 높게 올라갔다가 서서히 떨어지는 현상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이것을 보통 Fast Idle Up이라고 말합니다.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엔진의 Warm-up을 빨리 완료하기 위해서 Fast Idle Up 기능을 사용하며, 현재의 승용차는 모두 이 기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동시 엔진 냉각수온이 낮을수록 시동 직후 상승되는 회전수가 높습니다.
기사의 내용처럼 단순히 엔진 회전의 안정을 위한 연료 공급을 늘이는 것이라면, 엔진회전수를 높이지 않고도 연료공급을 늘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어차피 냉각수온이 낮을 때는 연료 공급을 더 많이 합니다.
각 자동차 제작사마다 시동 직후에 엔진냉각수온에 따라 엔진회전수를 변동하는 데에 적용하는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위 냉각수온에 따른 목표회전수가 있습니다. 이 목표회전수가 되도록 엔진제어를 합니다. 안정된 연소와 조기 warm-up 완료를 위해서 그렇게 합니다.

그렇다고 겨울에 엔진 온도를 빨리 높이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아 인위적으로 RPM을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상적으로 엔진오일이 데워지지 않고 비정상적으로 RPM만 높아지면 각종 마찰 부위가 조기에 마모돼 불완전 연소된 가스가 다량 배출된다.
따라서 엔진 시동을 걸고 약 2~3분 정도를 기다려 엔진 RPM이 정상에 가까웠을 때 즉 엔진이 80℃이상 충분히 데워진 후 운행하는 것이 좋다.

엔진의 마찰 부위가 조기에 마모되면 엔진오일의 연소에 따른 오일량 감소, 엔진오일의 성능 저하 등이 유발되어 결과적으로 불완전 연소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만, 마찰부위의 마모로 직접적으로 불완전 연소가 야기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엔진오일이 정상적 또는 비정상적으로 데워지는 것과도 관계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엔진의 각 부분으로 엔진오일이 공급되어 정상적인 작용을 할 때까지 가속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엔진 각 부분으로 엔진오일이 공급될 때까지만 공회전(Idle) 상태를 유지하면 됩니다. 여기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1분 이내입니다. 엔진이 80도 이상 데워진 후 운행하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80도 인 것은 엔진이 아니라 냉각수온이겠지요.^^ 겨울철에 엔진 냉각수온이 80도까지 상승하기를 기다린다면 아마 4~5분은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엔진 냉각수온이 80도까지 상승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연료 낭비이며, 유해배기가스의 배출을 증가시키는 행위입니다.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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