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일단 엔진 시동을 걸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엔진시동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잠시 볼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체로 엔진 시동은 걸어 둔 채로 볼 일을 봅니다. 하지만, 엔진 공회전 상태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물론, 차량 내부의 온도 조절을 위해서 엔진 공회전을 유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공회전 상태가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엔진 공회전 상태에서도 연료는 계속 태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엔진 공회전 상태로 방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연료 낭비가 심해져서 쓸데없이 기름값이 더 들어가는 셈입니다.
 연료 사용 억제라는 측면 외에도 대기 오염 억제를 위해 엔진 공회전 방치를 줄이는 정책을 여러 나라가 시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과연 엔진 공회전 상태가 어떤 장,단점이 있어서 그런지, 엔진 공회전에 관한 진실을
알아봅니다.

 공회전은 엔진 난기를 돕고 엔진 온도를 계속 유지시켜서 엔진에 유리하다는 의견에 대해

엔진에 아무런 부하도 걸리지 않았거나 약간의 부하만 걸리고, 또 엔진회전수가 낮기 때문에 공회전 상태가 엔진에게 가장 안정적인 상태라고 생각되기 쉽지만, 사실은 엔진에게 있어서 공회전 상태는 그리 안정적인 상태가 아닙니다. 엔진 공회전 상태에서는 연소상태가 별로 양호하지 않고 손실되는 연료도 있기 때문에 엔진제어장치가 가장 바쁘게 동작하는 상황입니다.
또 공회전 상태로 방치하면 엔진 과열로 엔진 손상을 입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냉각팬도 계속 작동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엔진이 일단 난기되면 엔진시동을 꺼도 10분동안은 엔진 온도가 심각하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엔진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일부러 공회전 상태로 방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공회전은 연료 낭비이며 대기 환경을 악화시킨다는 견해에 대해

사실입니다. 일부 상황에서는 공회전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공회전 유지가 불필요한 상황이며, 이는 대개 운전자의 습관 때문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공회전 방치는 연료 소모 증가뿐만 아니라 차량의 내구성 약화라는 측면에서 운전자의 지갑만 가볍게 하는 행위입니다.

 자동차 배출가스 정화기술이 매우 발전해서 온난화가스의 배출도 줄어들었다는 의견에 대해

현재의 배출가스 정화기술이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룬 것은 사실입니다. 5년 전에 비해서도 거의 1/4수준 이하로  유해배출가스가 적게 배출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배출가스 정화기술과 이산화탄소는 관계가 없습니다.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려면 자동차의 연료소모를 줄여야 합니다만, 자동차 연비개선 기술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차량연비는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차량 중량의 증가 때문인데, 따라서 온난화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은 여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회전 방치가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에 대해

석유계 연료는 모두 탄화수소화합물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어서 이들 연료를 연소시키면 온난화가스로 알려져 있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합니다. 사실 자동차 배출가스의 대부분은 이산화탄소와 수증기입니다. 따라서, 공회전 방치는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칩니다. 가솔린 연료 1리터가 약 2.4Kg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킵니다.

Posted by 카즈앤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