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에서 정차하고 있을 때, 별다른 이유없이 엔진 공회전 상태로 방치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제를 시행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운행하는 차량의 대수가 많은 지역에서 이런 차량이 많으면, 대기 오염이 심각해지기 때문입니다. 공공장소가 아니더라도 아파트 단지의 지하 주차장에서는 엔진 공회전으로 방치하는 일을 삼가야 합니다. 지하주차장은 대부분 환기가 잘 안되어서 공회전 방치 차량에서 배출된 유해가스들이 다른 사람들의 호흡에 지장을 주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회에 이어서 엔진 공회전에 대해서 더 많은 진실을 알아봅니다.

 공회전은 겨울철에 더 필요하다. 차량의 여러 부품들의 난기를 위해서는 공회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엔진 난기 뿐만 아니라 차량의 여러 부품들의 성능 발휘를 위해서 엔진 공회전 유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엔진 냉각수의 열이 직접 그런 부품들에게 전달되는 것도 아닌데다,  그 부품들이 열을 받아야 성능을 발휘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개 그런 부품들은 윤활이 필요한 부품들입니다.
타이어, 휠베어링, 서스펜션 시스템 등 차량의 주행에 관계된 다른 부품들은 정차 중이 아니라 차량이 주행하면서 각 부분에 윤활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제 성능이 발휘되는 것입니다.
차량 주행과 함께 움직임이 있는 부품들이 가만히 정지하고 있어 보았자 성능 발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겨울철에도 엔진 시동 후에 엔진 오일의 순환에 필요한 30초 정도의 시간이 경과하면 차량을 가볍게 출발 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것입니다.

 겨울철에 공회전으로 난기를 시켜야 유해가스의 배출이 적다.

이것은 전혀 틀린 이야기입니다. 겨울철에는 엔진 시동시 냉각수의 온도가 낮고, 또 배기가스의 온도도 낮아서, 연료의 사용이 많을 뿐만 아니라 유해배출가스의 정화에 사용되는 정화장치도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이런 정화장치들이 제 성능을 발휘하려면 배기가스의 온도가 섭씨 250도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엔진 공회전 상태로 방치하면 엔진 냉각수의 온도도 서서히 오르게 되어서 연료 소모를 많이 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또 배기가스 온도가 상승하지 않아서 정화장치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시간 또한 길어집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똑같이 공회전으로 방치하더라도 여름철 보다 겨울철에 더 많은 유해가스가 배출됩니다.

 10초 이상 정차할 경우에는 차라리 엔진 시동을 껐다가 출발할 때 재시동 거는 것이 연료 소모 측면에서 유리하다.

맞습니다. 엔진 공회전 상태로 10초 이상 유지하는 동안에 소모되는 연료가 엔진 재시동에 소모되는 연료 보다 더 많다고 합니다.
1분 정도 엔진 시동을 끄고 있어도 엔진 냉각수 온도의 하강은 미미합니다. 그러므로 엔진 재시동에 사용되는 연료의 양은 하루 중 최초로 시동 걸 때 소모되는 연료의 양에 비하면 매우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10초 이상 정차시에는 엔진 시동을 끄는 것, 즉 10초 Rule을 지키는 것이 고유가 시대에 조금이라도 연료 소모를 절약하는 방법입니다.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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