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2005. 4. 10 일자> 자동변속 100%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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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kooki3%2Fnews%2Flpage%2Feconomy%2F200504%2Fh2005041017531451370.htm

    자동변속기 차량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변속기의 다양한 기능을 모두 활용하자는 관점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만, 기초 사실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일부 오류가 발견되었습니다. 이점에 대해 간단하게 comment 합니다.

‘오버 드라이브’(O/D 또는 OD) 스위치가 있다. 오버 드라이브란 엔진보다 차바퀴가 더 빨리 회전하는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고속 주행시 사용하면 엔진 회전수가 그만큼 낮아져 경제적 운전이 가능하다.

 오버 드라이브라는 용어를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더라도, '오버'라는 말에서 어떤 것이 1보다 크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1보다 큰 어떤 것은 바로 변속기의 (출력회전수/입력회전수) 비율입니다. 변속기의 입력회전수는 엔진의 회전수이므로, 변속기에서 종감속기어(Final Reduction Gear)로 출력되는 회전수가 엔진으로부터 입력되는 회전수 보다 크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엔진 보다 차바퀴가 더 빨리 회전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변속기와 바퀴 사이에 종감속장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변속기에서 엔진회전 보다 더 빠르게 회전한다고 하더라도 바로 이 종감속장치에서 회전수가 Down됩니다. 바퀴를 회전시키기 위해서는 충분히 큰 토오크가 필요하기때문에 회전수를 Down시키는 대신에 높은 토오크를 얻는 것입니다.

자동변속기 차량을 운전할 경우 신호를 받아 차가 정지할 때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기어를 ‘N’이나 ‘주차’(P)로 바꾼다. ‘D’에 놓아두면 브레이크를 계속 밟아야 하는 데다 진동도 심하고 혹시 연료를 더 쓰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D에 있거나 N에 있거나 연료 소비는 거의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잦은 변속 레버 전환은 자동변속기에 무리를 주기 마련이다. 자동변속기는 수동변속기에 비해 정밀하고 민감한 부품이 많아 동력의 갑작스런 전달과 단절은 악영향을 누적시켜 내구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

 자동변속기 "D"단과 "N"단의 연료 소비에 차이가 없다고요?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자동변속기 차량의 연비가 수동변속기 차량의 연비에 비해 열악한 데에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동일 차종에 있어서 자동변속기 차량이 수동변속기 차량에 비해 다소 무겁습니다. 중량이 더 많이 나가는 만큼 연비에서 불리합니다.
둘째, 수동변속기 차량에서 연료 소비를 줄이는 수단으로 많이 사용되는 "감속시 연료 차단" 기능이 자동변속기 차량에도 적용되어 있지만, 그 기능이 발휘되는 조건이 수동변속기 차량에 비해 불리합니다.
셋째, 수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공회전 정지 상태에서는 확실하게 변속기가 단속되어 엔진의 부하가 줄어들지만, 자동변속기 차량에서는 변속기에서 계속 엔진의 부하로 작용하기 때문에 연료 소모가 더 많아집니다. 자동변속기의 "N"단에서는 연료제어 측면에서도 부하보상을 하지 않습니다만, "D"단은 연료제어장치가 부하보상을 합니다. 보통 "N"단과 "D"단 사이에는 약 100~200rpm정도의 부하 차이가 있습니다. 이 차이만큼 연료 소모의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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