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nition Control (9) --- 점화시기와 엔진 조정 요즘도 가솔린 엔진에 관한 교재들을 보면 엔진 조정이라는 용어가 설명되고 있습니다. 엔진 조정이란 엔진 공회전 상태를 엔진 작동의 기준점으로 보고, 엔진 공회전 상태의 엔진 회전수와 점화시기를 정상값 범위 내로 기계적으로 맞추는 작업을 말합니다. 이 엔진 조정이라는 용어는 90년대 중,후반까지도 정비 현장에서 익숙하게 사용되었던 용어입니다. 점화시기는 이 엔진 조정 작업에서 반드시 확인되어야 했던 중요한 변수였습니다. 규정된 값과 동일한 엔진 회전수를 보이고 있다고 하더라도 점화시기가 규정값과 다르면 엔진 작동의 기준점이 달라진 것이어서, 엔진 조정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가솔린 엔진의 점화 시기가 전자식으로 제어되기 시작하면서 옛날에는 익숙했던 엔진 조정이라는 용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점화시기를 엔진 전자제어 장치가 직접 제어하기 때문에 구태여 엔진 조정 작업을 통해 점화시기를 맞춰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회전시 규정 엔진 회전수도 엔진 전자제어 장치가 알아서 판단하고 제어하기 때문에, 이제는 엔진조정이라는 용어는 사용자설명서에서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차량들이 엔진 조정이라는 작업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공회전시 엔진 회전수와 점화시기가 엔진 작동의 기준점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공회전시 엔진 회전수와 점화시기는 "사용자 설명서"나 본네트 아랫면에 부착되어 있는 "배출가스 인증 라벨"에 명기되어 있습니다. 엔진의 점화 시기가 전자식으로 제어되는 차량의 "사용자 설명서"나 "배출가스 인증 라벨"에 명기된 공회전시 점화시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점화시기가 일정한 값으로 한정되어 있지 않고 특정값들 사이의 범위로 표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공회전시 엔진 회전수와 점화시기 모두를 엔진 전자제어장치가 제어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엔진 회전수를 맞추기 위하여 엔진으로 흡입되는 공기량과 연료량, 그리고 점화시기를 연속적으로 엔진 전자제어장치가 제어하고 있기 때문에 점화시기가 변동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공회전시 규정된 엔진 회전수를 맞추기 위하여 점화시기를 변동시키는 것을 다이나믹 어드밴스(Dynamic Advance)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점화시기를 엔진 전자제어장치가 제어하려면 제어장치와 엔진 사이에 명확한 기준이 성립되어 있어야 합니다. 엔진 하드웨어적으로 제대로 조립되어 있지 않으면, 점화시기를 올바르게 제어할 수 없습니다. 이 하드웨어적인 약속이 바로 타이밍벨트의 올바른 조립입니다. 타이밍벨트가 올바르게 조립되지 않고 틀리게 조립되어 있다면 점화시기는 규정값 범위 내에서 조절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점화시기가 범위 내에서 잘 맞고 있다면 타이밍벨트의 조립에 이상이 없다는 것이며, 차량을 사용하다 보니 점화시기가 달라졌다는 것은 타이밍벨트의 슬립(Slip)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엔진의 점화 시기가 전자식으로 제어되는 차량에서는 이렇게 엔진 공회전에 관련된 제어 인자가 모두 엔진 전자제어장치의 직접적인 제어에 의해서 이루어지므로, 만약 공회전시 엔진 회전수가 규정값 보다 너무 높거나, 또는 소음이 크다면, 이것은 관련 부품의 고장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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