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도로에는 과시하기 좋아 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그 동안 국산 대형차들 가운데 최상급 그레이드의 표지로 바꿔 달고 사기치고 다니는 자들이 많더니 이제는 세계 최고급차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벤츠 마져도 예를 들면 S-Class중 S-350을 S-500 또는 S-600으로 바꿔 붙이고 다니는 차들이 많아 지고 있다.

외국의 대도시 거리에서는 좀 처럼 구경하기 힘들던 벤츠 S-500이나 S-600 서울거리에서는 어찌 그리도 많이 보이는지? 특히 유명호텔이나 골프장 주차장에 가면 벤츠의 반이상이 최고급인 S-600이나 S-500이고 BMW도 반이상이 745, 750이거나 760씨리즈들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최고급 승용차중 엔진배기량을 기준으로 등급을 정하는 독일제 차량중 벤츠, BMW, 아우디등의 최상급 차종인 벤츠의 S-600, S-500 또는 BMW의 760, 750, 745등과 아우디의 A-8이 모두 진짜들이라는 말인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요사이 5년동안 타던 벤츠 S-320을 새로 나온 S-350으로 바꾼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그야말로 우리나라 수입차 회사들에서 영업하는 세일즈맨들의 수준을 의심케 하는 일들이 벌어 지고 있는 것이었다. 즉 담당 영업사원이 자기가 주문한 차에다 S-500로 바꿔 달아 드릴까요? 하고 권유하더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얼마전 이와 유사한 이야기를 들은 바 있는데 나의 친지 한분이 AUDI A-4(2.0)을 새로 구입한 차를 보여 주면서 차를 구입할때 담당 영업사원이 원래 붙어 있는 표지는 떼어내고 제것이 아닌 A-6(3.0)로 업그레이드하여 바꿔 달아 주었다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던 것이었다.

이와같은 잘못된 영업사원들의 상술이 수입차시장에 불고 있는 유행인 것 같아 안타깝기 짝이 없다. 이와 같이 고객의 환심을 사기 위한 영업사원들의 잔꾀와 졸부들의 과시욕과 맞물려서 서울의 도로에는 가짜 업그레이드된 고급 수입차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입차 회사의 최고 경영자들이시여! 이와 같은 당신네들 회사의 비뚤어 진 영업사원들의 상술이 우리 나라 자동차문화의 퇴보를 조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감하시고 이같은 행태를 바로 잡아주시기 권유하는 바이다!



주). 동아닷컴 자동차 토크에 게시한 글입니다.(2006.01.24자)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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