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계속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그 성능이 유지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장기간동안 자동차를 운행하지 않고 보관만 하는 것은, 자동차의 목적에서도 좋은 일은 아니며, 자동차의 성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눈으로 확인되지는 않는 부분이지만,엔진과 회전부분은, 장기간동안 사용하고 있지 않으면 보관하기 전과 비교하여 같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 자동차의 외형도 직사광선이나 바람,강우 등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엔진을 시동을 걸지 않고 장기간동안 방치하면, 엔진 내에 고르게 분포되어야 하는 엔진오일이 엔진의 하부로 모이게 됩니다. 엔진의 상부에 있는 엔진오일이 모두 엔진 하부로 모이게 되면 발생될 수 있는 문제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발청입니다. 즉, 녹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방청효과가 있는 엔진오일이 모두 하부로 모이게 됨에 따라 실린더, 피스톤, 캠축 등 엔진 내부에 있는 금속부품들에 녹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 6개월 이상 방치되었던 엔진이라면, 엔진을 시동 걸기 전에 당연히 적당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둘째로는 엔진의 재시동시에 있을 수 있는 윤활불량입니다. 엔진오일이 엔진 전체를 순환하지 않은 상태에서 급격하게 시동을 걸게 되면,윤활이 불량한 마찰부분에서 마모가 대량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방지하려면 다음과 같은 작업이 필요합니다. 우선, 엔진의 재시동 전에 엔진에 남아 있는 엔진오일을 모두 빼내고, 새로운 엔진오일을 정량 주입합니다. 그 다음에 점화플러그를 엔진의 실린더에서 분리합니다. 점화플러그를 분리한 상태에서 스타터모터를 구동시킵니다. 그렇게 하면 연소실 내부에서 폭발은 일어나지 않은 상태로 피스톤을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엔진오일을 엔진 전체로 순환시킵니다. 이제 엔진 내부의 세정을 위하여 점화플러그를 실린더에 조립하고 엔진공회전 상태로 10~20분정도 엔진을 운전시킵니다. 엔진공회전이 끝나면 다시 한 번 새로운 엔진오일로 대체하고 오일필터도 교환합니다. 한편, 변속기와 차동기어의 오일도 교환해야 합니다. 엔진오일에 비하여 이 부분들은 훨씬 더 녹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엔진 시동 전에 반드시 오일을 교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운전자가 직접할 수는 없으므로 정비업체에 의뢰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핸들 부위에서 진동이 느껴진다면 이것도 정비업체에 점검을 의뢰합니다. 차량을 장기간 보관만 했을 때 교환해야 하는 것에는 배터리도 있습니다. 대개의 차량은 일정 범위 내에서 암전류가 허용되고 있으므로,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상태라면 누전 또는 방전으로 배터리의 기능이 상실되었을 수 있습니다. 이 배터리와 관련되어, 만약 배터리의 기능이 상실되었다면, 엔진제어장치가 이전에 기억하고 있었던 일부 내용이 소멸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배터리 교환 후, 초기에는 다소 엔진 공회전 상태 등이 불안할 수도 있으나, 이것은 계속 운행하면 곧 정상으로 회복되니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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