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 상하는 물건은 어디에 두는 것이 좋을까?


   이제 한 낮의 기온이 꽤 많이 올라가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이런 기후에서는 10분만 일사광선 아래에 정차시켜 놓아도 실내 온도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직접적으로 햇빛에 의해 가열되지 않더라도 차량 실내의 온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여행 중에 쉬 상하게 되는 음식물이나 생선 등을 보관하는 것이 마땅하지가 않습니다.
   고급차는 차량에 소형 냉장고가 있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겠지만, 냉장고가 없는 대부분의 승용차에서는 어디에 그런 물건들을 보관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래 표는 일본에서 승용차(닛산의 프리메라)를 대상으로 외기온 29℃, 에어컨의 설정 온도 25℃의 실험 조건에서 차량 실내의 온도 분포를 계측한 결과입니다.

 부  위

 온 도

운전석/조수석 옆 에어컨풍 분출구 주변

 11.3

조수석 위

 23.5

후석 위

 24.8

조수석 발 밑

 23.7

후석 발 밑

 25.2

트렁크 안

 30.0

   운전석이나 조수석의 에어컨 분출구가 가장 낮은 온도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 부근 공간에 물건을 놓아둘 공간이 없다는 문제가 있으며, 또 조수석 위는 사람이 앉아 있는 공간이므로 현실적으로는 조수석 발 밑이 가장 양호한 장소라고 여겨집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엔진의 배기가스가 차량의 뒤쪽으로 흘러 나가는 배기관이 차량의 바닥을 따라 지나가므로, 이 배기관 주위는 열을 많이 받는 곳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쉬 상하는 물건을 놓아둘 수 있는 제1순위는 조수석 발 밑이지만, 그곳이 배기관과 가깝다면 제2순위는 후석 위로써 이곳은 직접적인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면, 트렁크 내부는 피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트렁크 내부는 직사광선은 피할 수 있지만, 공기의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또한 배기관의 열과 도로에서 반사되는 복사열이 많이 전달되는 곳으로, 위 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장 열악한 장소입니다. 그러나,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고 장시간 주차할 때에는 트렁크 내부가 온도가 가장 낮은 곳이 된다고 하므로, 차량의 시동을 끄고 주차할 경우에는 운전자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게 됩니다.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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