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가장 흔한 트러블 -- 엔진 과열


  기온이 높은 날, 정체도로를 힘겹게 빠져 나가다 보면 도로 한 쪽 곁에 본네트를 열어놓고 정차해 있는 차량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엔진에서 불이 나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처럼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엔진이 과열된 것으로 그 후유증은 심각하며 대개 엔진을 교환해야 합니다.
   가솔린엔진은 소모되는 연료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의 25~30%만을 기계적 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70%이상의 에너지는 배기가스를 통하여 배출되거나 엔진의 가열에 사용됩니다. 물론, 엔진이 차가운 상태에서는 연소실 내부에서의 연소상태가 좋지 못하여 엔진의 출력이 떨어집니다만, 엔진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Pre-ignition이나 Knocking과 같은 이상연소현상이 일어날 수 있고, 또 엔진의 변형을 유발합니다. 이렇게 이상연소가 일어나거나 엔진의 변형이 유발될 정도로 엔진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엔진과열(Over-Heat)라고 합니다. 이때 계기판의 냉각수온계가 정상작동하고 있다면 냉각수온계의 지침은 Red Zone에 있게 됩니다.
   엔진과열의 원인으로는 냉각수 부족을 제1 원인으로 들 수 있습니다. 냉각수 부족은 냉각수 파이프에서의 누설, 라디에이터에서의 누설, 냉각수 未보충 등에 기인합니다.
   제 2 원인으로는 냉각수펌프(Water Pump)의 고장이나 냉각수펌프 구동용 벨트의 헐거움, 냉각수를 라디에이터로 순환시키는 서모스탯(Thermostat)의 고장, 냉각 팬의 고장(전선의 연결 포함), 라디에이터 오염에 따른 냉각 불충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제 3원인으로는 엔진오일의 열화, 차량 과적, 전자제어장치의 오작동 등에 의해 엔진에 무리가 가는 것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엔진과열의 길로 들어서면 먼저 엔진의 출력이 저하됩니다. 이것은 이상연소의 결과로 나타나며 이때 엔진에서 나는 망치로 두들기는 듯한 소리(Knocking)에 유의해야 합니다. 현상이 더 심해져서 본격적으로 엔진과열에 진입하면 고열로 인해서 엔진의 변형이 일어납니다. 엔진의 변형은 엔진의 몸체가 분할되어 있는 실린더 헤드와 실린더블럭의 경계면에서 문제를 야기하는데, 이 경계면에 엔진오일의 통로와 냉각수의 통로가 있어서 엔진변형에 의하여 이 두 통로가 서로 통하게 되면 엔진오일과 냉각수가 혼합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런 결과가 야기될 정도라면 엔진 변형이 심각한 수준으로 엔진 교환이 필요합니다.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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