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와 호스 - 교체타이밍을 잡기 어려운 부품


  본네트를 열고 엔진 룸을 들여다 보면 엔진 여기 저기를 연결하는 호스가 많이 보입니다. 대부분 공기의 통로로 사용되고 있는 것들입니다. 이들 호스 중에서 플라스틱 계열의 재질로 제작된 부품들은 그나마 열에 견디는 재질을 사용하고 있지만, 고무로 만들어진 호스들은 열에 강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차량이 주행할 때 주행풍이 엔진 룸을 통과하면서 일정 부분 엔진 룸의 냉각에 기여하지만, 근본적으로 엔진이라는 열원이 존재하기 때문에 엔진 룸 내부는 고열의 환경 조건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열에 약한 고무 호스들은 crack이 만들어지거나 신축성이 약화되는 등의 성능 열화를 겪게 됩니다.
  이런 성능 열화는 서서히 진행되지만 일단 한계점을 넘어서면 엔진의 작동에 문제를 야기합니다. 그래서 고무 벨트나 호스류는 정확한 교환시점을 잡는 것이 매우 곤란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빨리 열화되는 경우도 있으며, 반대로 권장 교환시점을 지나서도 별다른 이상없이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고무로 된 부품 중에는 엔진의 밸브타이밍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타이밍벨트도 포함되고 에어컨, 알터네이터, 워터펌프 등을 구동하는 구동벨트도 포함됩니다. 그래서 타이밍벨트의 경우, 차량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개 8만km정도에서 교환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구동 벨트

워터펌프, 에어컨, 알터네이터 등이 연계되어 있는 구동벨트는 대개 V형 단면을 가지고 있어서 V-벨트라고도 합니다. 대개의 경우, 구동벨트는 성능이 열화되면 시각적으로 차이를 나타냅니다. 표면에 crack이 있거나 군데군데 보풀이 일어나거나 표면이 매끄럽게 반질거리는 등의 형태 변화가 있습니다.
구동벨트가 끊어지면 엔진 과열, 배터리 충전 불량, 에어컨 미작동 등의 즉각적인 고장을 보입니다. 이런 고장을 예방하기 위해서 보통 매4만km마다 점검을 권고합니다만, 5만km정도에서 교환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타이밍벨트

타이밍벨트로는 고무재질과 금속체인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보통 금속체인이 더 정확한 밸브타이밍 제어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역시 엔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매4만km마다 점검, 매 8만km에서 교환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만약 타이밍벨트의 교환이 제 때 이루어지지 않아서 타이밍벨트가 차량 운행 중에 끊어지게 되면 엔진에 따라서는 엔진의 파손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엔진에 따라서는 타이밍벨트가 끊어져도 밸브와 피스톤이 충돌하지 않게 설계되어 엔진의 파손을 방지하도록 되어있는 엔진도 있습니다만, 그런 비상시 대처 기능 설계가 없는 엔진에서는 타이밍벨트가 끊어졌을 때 밸브와 피스톤이 충돌하게 되어 엔진이 망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타이밍벨트가 끊어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예방 차원에서 일정 거리 주행 후에는 타이밍벨트를 교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때 워터펌프의 교환작업도 같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이밍벨트 교환작업과 워터펌프 교환작업이 거의 동일하며, 각각의 교환주기도 거의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호스

호스가 오랜 기간에 걸쳐 열을 받게 되면 표면에서부터 점차 crack이 형성됩니다. 우선 전체적으로 딱딱해지고, 그 과정에서 조립시에 가해진 힘의 방향에 따라 crack이 형성됩니다. 이 crack이 호스의 단면 전체까지 미치면 그 crack을 통하여 누설이 발생합니다. 이 과정 중에 외형적인 특징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디에 어느 정도의 deep crack이 발생했는지 육안으로 판별하기가 어렵습니다.
냉각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고무 호스에 있어서는 전기화학반응에 의한 내부 부식이 호스 성능 열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호스제작업체에서는 매4년마다 고무 호스의 교환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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