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이 얼마되지 않는다고 본네트를 열어보지도 않는 운전자들이 있습니다. 물론 본네트를 열어보면 무엇이 그렇게도 많은지, 이리 저리 많은 부품들이 위치를 잡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어떻게 저렇게 많은 것들을 모두 다 알 수 있겠나 싶을 수도 있습니다만, 본네트 안, 엔진 룸에 있는 부품들을 모두 다 알 필요는 없습니다. 운전자가 관심을 가지고 있더라도 운전자 스스로가 교환작업을 할 수 있는 부품들은 별로 안되기 때문입니다. 차량에 따라서, 그리고 사용 연료에 따라서 엔진 룸의 구성이 달라지지만, 엔진 룸에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부품들은 대개 그 위치가 일정합니다. 왜냐하면 엔진 룸에 위치하게 되는 부품들은 저마다 정해진 기능이 있고 또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관련부품들과 연관있는 위치에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엔진 룸의 위치에 따라 어떤 부품들이 위치하고 있는지만 알아도, 아주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입니다. 그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자동차 관리의 첫걸음입니다. 아래의 표 내용은 차량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엔진과 변속기 |
본네트를 열었을 때 보이는 전체 공간에서 가장 중앙에 위치한 덩치 큰 부품이 바로 엔진입니다. 차량에 따라서는 엔진이 protector로 덮여있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엔진 룸의 중앙에서 약간 조수석 방향으로 치우쳐서 엔진이 놓여 있습니다. 국내 승용차의 대부분인 앞바퀴굴림형 차량에서는 엔진이 엔진 룸에서 가로로 놓여 있고, 뒷바퀴굴림형에서는 엔진이 길이방향으로 놓여 있습니다. 엔진의 왼쪽면에는 타이밍벨트, 구동벨트 등 벨트가 위치하고 있으며, 엔진의 오른편 아랫쪽에 결합되어 있는 것이 변속기입니다. 엔진의 상면에는 굵은 전선가닥들이 연결되어 있거나 휴대폰 충전기 같은 것이 얹혀져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하이텐션코드나 점화코일로써 점화플러그에 연결되는 것입니다. 엔진의 앞쪽이나 오른편에 노란색 고리모양의 손잡이가 보이는데, 이것들은 각각 엔진오일 게이지나 자동변속기오일 게이지입니다. 이 오일 게이지를 통하여 오일의 양이나 색깔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
배터리와 에어클리너 |
대개 엔진 룸 오른편 앞쪽인 경우가 많은데, 네모난 검은색 BOX처럼 보이는 부품이 배터리이고 여기에 굵은 전선이 두가닥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배터리 주위에 다시 작은 box가 있는데, 이것은 보통 퓨유즈박스입니다. 또 대개 배터리 근처에는 에어클리너가 있습니다. 엔진으로 흡입되는 공기 중에 불순물이 포함되지 않도록 공기를 여과하는 기능을 하는 것입니다. 이 에어클리너로부터 두 손으로 감쌀 수 있는 정도의 직경을 가지는 호스가 엔진쪽으로 연결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도중에 운전자석쪽에서 길게 나오는 와이어가 연결된 부품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스프링도 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드로틀바디로써 가속페달과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와이어에 연결된 드로틀바디 중심축이 회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냉각시스템 |
엔진이 가로로 놓여 있을 때, 고온의 배기가스가 배출되는 통로인 배기관은 앞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일부 외국 차량은 반대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 배기관을 마주 보고 엔진 룸 앞쪽에 냉각용 팬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팬은 두 개가 보통이며, 더 큰 것이 메인 냉각팬이고, 작은 것이 에어컨용 보조팬입니다. 엔진 룸 앞쪽, 맨 앞에 달려 있는 것이 엔진의 냉각수를 냉각시키는 라디에이터라는 것은 모두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 라디에이터의 상,하면에는 호스와 연결되는 부위가 있는데, 이 부위에서 냉각수의 누설이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