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현재 실용화되어 있는 기술의 기본 개념이 꼭 새로운 개념의 것은 아니다. 차체 설계에 있어서의 기본 개념은, 차체 전,후 방향을 중심으로 효과적인 충돌영역을 설정하고,승객이 타고 있는 객실은 강고하게 하는 개념으로,내장품은 충돌시에 탑승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부품의 강성을 약하게 하는 것이다.
또,탑승자 보호장치로 시트벨트(Seat Belt)와 에어백(Air Bag)은 현재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기술이며,기본 개념을 현실로 구현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의 결과로 현재의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러면,탑승자 보호장치의 대표적 기술인 시트벨트와 에어백에 있어서 현재의 기술적 과제는 무엇일까?
(1) 시트벨트
시트벨트는 가장 효과적인 탑승자 보호장치이다. 시트벨트가 시판된 자동차에 사용된 것은 1956년형 포드(Ford)차량이고,1959년에 볼보(Volvo)가 삼점식 시트벨트를 개발,각국의 자동차 제작회사가 채용하여 여러 가지 개선을 거듭한 끝에 현재의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현재, 일반적으로 ELR(Emergency Rocking Retractor)이 부착된 삼점식 시트벨트가 사용되고 있지만,향후에는 다음과 같은 기술이 기대되고 있다.
시트일체형 시트벨트는, 넓은 범위의 체형을 가지고 있는 탑승자에 대하여 시트벨트가 보다 효과적으로 작용될 수 있는 해법이 필요하며,또한 가격의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시트벨트의 강성을 올리는 것이 과제이다.
프리텐셔너(Pre-tentioner)는 충돌의 순간에 시트벨트를 잡아 당겨, 보다 빨리 시트벨트의 효과가 발휘되도록 하는 것으로, 얼마 전에 국내에서 실시되었던 국내 자동차 3사의 준중형 충돌시험에서 H사와 D사가 이 프리텐셔너와 에어백이 장착된 결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 기술은 현재 발전 중에 있다.
또한, 충돌시에 탑승자의 가슴부에 필요 이상의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로드리미터(Load Limiter)도 계속 개량이 이루어지고 있다.
탑승자의 흉복부에 미치는 하중을 분산시킨다는 의미에서 어깨벨트와 에어백을 결합한 형태의 에어벨트도 가능성이 많은 기술이며,특히 대형차와 같이 충돌시에 운전자의 흉복부와 핸들이 부딪힐 가능성이 있는 차량의 경우 그 효용성이 클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2) 에어백
에어백은 1930년대에 에어쿠션(Air Cushion)이라는 개념으로 제안되어 1950년대에 압축가스를 사용한 에어백의 특허가 취득되었다. 이 방법은 1979년대에 GM에 의해 차량시험이 수행되었다. 그 후에 미국에서 탑승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규의 제정과 더불어 큰 폭의 기술발전이 있게 되었다. 근래에는 전 세계적으로 소형차에도 스탠더드로 장착될 만큼 일반화 되어 있다.
에어백 기술은 전면 충돌시의 운전자보호장치로 적용되었고, 점차 충돌시의 조수석 탑승자 보호, 측면 충돌시의 흉복부 보호,측면 충돌시 및 차량 전복시의 탑승자 두부 보호등으로 용도가 확대되었고, 이제 충돌시의 다리부분의 보호를 위한 장치도 개발검토되고 있다.
한편,미국에서는 에어백 장착률이 높아짐에 따라, 에어백이 원인이 되는 사망사고가 많아지자, 미국정부에서는 에어백의 개량에 대해서 새로운 강화방침을 만들었다. 에어백이 원인이 된 사망사고는,시트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작은 체격의 성인여자나 어린이들에게서 많이 발생하였고,이에 따라 자동차 제작회사도 스마트에어백(Smart Air Bag)이라는 보다 발전된 에어백 기술을 개발하여 이에 대응하려고 하고 있다. 미국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스마트에어백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전석의 탑승중량이 30Kg이하일 경우에는 에어백은 작동하지 않는다.
- 유아용 시트에 앉아있는 유아나, 시트벨트를 착용하지 않았거나 부적절하게 착용한 어린이가 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에어백을 작동시키지 않도록 센서를 장착할 것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