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바쁘게 생활하는 운전자들은 항상 여유시간을 만들어 내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운전하는 도중에도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하려고 궁리합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합니다. 운전 중에 운전에 관계된 것이 아닌 다른 무엇을 하는 것은 주의력의 분산을 가져오고 주의력의 분산은 사고와 직결됩니다.

미국의 고속도로 교통안전국에서 1997년에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운전 중의 주의력 산만으로 3,960건의 인명 사고 건수를 기록하였고, 그 사고들을 통하여 4,474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한 동 기관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주의력 산만은 인명사고 원인의 4번째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1999년 가을에 미국의 한 보험회사가 실시한 조사는 상당히 놀라운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남성운전자의 5.5%가 운전 중에 면도를 하고 있고, 여성운전자의 18.7%가 운전 중에 화장을 합니다. 또한 운전자 중의 8%가 출,퇴근 중에 머리를 손질합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출,퇴근자의 55.7%는 운전시간을 아이디어 창출이나 정신력 훈련 등에 사용합니다. 운전자 중의 33%정도가 핸들 앞에서 명상에 잠기고,16%정도는 자기계발이나 독서를 위하여 테이프를 듣습니다.

이러한 운전 중 주의력 분산에도 불구하고,운전자의 48.5%는 자신이 ‘탁월한’ 운전자 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41.4%는 운전을 잘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남,녀 성별에 관계없이, 나이가 많을수록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운전 실력이 좋다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18세~34세 그룹의 운전자 중에서는 41%가 자신이 ‘탁월한’ 운전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에, 65세 이상 그룹에서는 무려 64%가 자신을 ‘탁월한’ 운전자로 여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사결과가 이쯤되면, 미국운전자의 30.6%가 운전 중에 핸드폰을 사용한다는 것도 놀라운 것이 되지 못합니다.

얼마 전에 일본에서는 운전 중에 휴대폰 사용하는 것을 단속하기 시작하였고,그 효과는 대단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영업용 차량에 대해서는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직 일반 운전자들에게까지 운전 중 휴대폰 사용 금지를 강제하지 못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단속을 시작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운전자의 안전은 남이 지켜주는 것이 아닙니다. 운전자 우리 자신이 지켜야 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명심하십시오. 당신이 핸들에서 손을 떼거나, 당신의 눈이 도로상황을 주시하지 않는 순간에, 당신은 이미 ‘이 세상의 끝(The End of the World)’에 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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