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다른 차를 추월하는 경우와 다른 차에게 추월 당하는 경우 중, 어느 쪽의 비율이 더 높습니까? 아마도 젊은 사람일수록 그리고 남성운전자일수록 추월당하기보다는 추월하는 편이 많을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미국에서도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아래에 미국에서 조사된 연령별 추월 성향을 보입니다. 예상할 수 있듯이, 추월 성향은 연령이 많아짐에 따라 감소되는 특징도 보여줍니다.

    16~20세 그룹에서 보면, 추월하는 성향이 추월 당하는 비율에 비하여 2배나 됩니다. 이는 이 연령대의 운전자들이 그만큼 공격적이고 차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강함을 말해줍니다. 이에 반하여 운전경력이 늘어남에 따라 30세를 전후하여 추월성향은 감소하는 겨양을 보여줍니다. 그만큼 안전운전에 대해 많이 신경을 쓴다는 것이겠지요. 위 그림에는 표현되지 않았지만, 추월성향에 대한 남성운전자와 여성운전자의 비율은 각각 34%,28%로 조사되었습니다. 역시 남성운전자가 조금 더 추월 성향이 강하지요.

   그러면, 앞 차가 전체적인 차량의 흐름에 비해 천천히 주행하고 있을 때, 뒤에 따라 가는 차량의 운전자가 추월의 유혹(?)을 벗어나서, 앞 차의 '느림보 주행'을 참는 정도는 어떨까요?
   아래 그림은 약 3000명의 운전자들에게서 구한 의견을 표현한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60~70%의 운전자가 추월 유혹을 뿌리치고 앞 차의 느림보주행을 참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참는다'와 '대체로 참는다'를 합한 비율은 연령에 관계없이 유사하지만, '참는다'만의 비율을 보면 전혀 뜻밖의 결과로 25세 이하 그룹에서의 비율이 그 이상 연령층에 비해 더 높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초보운전자들의 '동병상린'에서 연유한 결과라고 해석되었습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여성의 사회적인 활동이 우리나라에서보다 많아서 인지 '참는다'의 비율이 여성운전자의 경우가 남성운전자의 경우보다 더 작았습니다.

   위 두 조사결과를 보면, 젊은 운전자들은 약간은 충동적인 운전을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추월 성향이 강한 반면에 느림보주행도 용인하는 등 주행 중의 속도 변화가 큽니다. 운전경력이 많아지고 연령이 높아지면 추월은 삼가면서 대체로 차량의 흐름에 따라가는 운전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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