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의 속도를 나타내는 계기입니다. 계기판에 표시 되어 있는 최고 속도는 차량에 따라 다르며, 보통 최고 속도는 차량의 광고 수단의 하나이기 때문에 실제 차량이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보다 다소 과장되어 눈금이 매겨져 있습니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속도계의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총 누적 거리계와 구간 거리계입니다.
총누적거리계는 최초에 차량이 제작 된 후부터 현재 시점까지의 총주행거리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구간거리계는 영점조정을 한 후부터 현재시점까지의 주행거리를 말합니다. 보통 영점조정은 계기판 내에 있는 별도의 조정용 손잡이를 누르면 됩니다. 구간거리계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경우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우선, 대부분의 오너 드라이버들은 연료소비량에 관심이 많습니다. 연료소비량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주입한 연료량과 주입한 연료로 주행한 거리를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연료를 주입할 때, 주입한 연료량을 기록하고, 구간거리계의 영점조정 손잡이를 눌러서 구간거리를 “0”으로 한 후, 다음 번에 연료를 주입 할 때에 구간거리를 기록합니다. 이와 같은 과정을 3~4회 정도 반복하여, 3~4회의 주입 연료량과 구간거리의 평균을 구한 다음 평균구간거리를 평균주입량으로 나누면, 연료 1 리터로 주행한 거리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구간거리계는 오너 드라이버를 위한 약도를 작성할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초행길을 가게 될 경우, 오너 드라이버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됩니다. 지도를 보면서, 도로표지판도 확인해 가며 목적지를 찾아 가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도로표지만은 정확하지 않습니다.이 경우, 운전 중에 쉽게 찾을 수 있는 대상물들을 표기한 후, 각 대상물 사이의 거리를 구간거리계로 측정하여 약도에 표기하면 아주 훌륭한 안내도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