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냉각수온계
 

엔진을 냉각 시킬 목적으로 엔진 내부를 순환하는 냉각수의 온도를 표시하는 것으로 앞에서 설명 드린 연료계와 비슷하게 보입니다. 온도계 그림이 그려져 있어, 급유기 모양이 그려져 있는 연료계와 구분할 수 있습니다.“
C”는 Cold의 약자로 엔진이 냉각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H”는 Hot의 약자로 엔진의 냉각수의 온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엔진이 냉각되어 있는 상태에서 시동을 걸어 운전을 하게 되면, 엔진의 냉각수온이 올라 가기 때문에, 처음에 “C”에 있던 냉각수온계의 바늘이 “H”쪽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그래서 10분 정도 충분히 주행을 하게 되면, 냉각수온계의 바늘은 “C”와 “H”의 중간부근에 위치하게 됩니다.  
엔진의 냉각계통에 이상이 없는 정상적인 차량의 경우, 냉각수온계의 바늘은 주행 중에 항상 “C”와 “H”의 중간 부근에 위치합니다. 차량을 충분히 운전하였는데도 냉각수온계의 바늘이 “C”부근에만 머물러 있다면, 냉각수온을 측정하는 센서가 고장 났거나, 센서에서 계기판까지 연결하는 신호선이 끊겼는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센서가 고장 났을 때에 이를 수리하지 않고 계속 운전하면, 연료소비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또한 배출가스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차량을 운전할 때 차량의 주행성능이 평상시와 약간 다른 것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장시간 주행을 하고 난 후 약 10분 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 시동을 다시 걸 때, 시동이 잘 안 걸릴 수도 있습니다. 냉각수온은 엔진을 제어하는 장치(이하에서는 엔진제어장치 또는 ECU라고 칭함)가 엔진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데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정보이므로, 냉각수온 센서의 이상이라고 판단 될 경우에는 빨리 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엔진제어장치냉각수온 센서에서 보내는 신호를 바탕으로 엔진의 온도조건을 파악하여, 엔진조건에 알맞은 연료량과 점화시기를 결정하여, 엔진의 성능을 발휘하게 하고 또한 엔진을 보호하게 됩니다.  냉각 수온계의 바늘이 “H”쪽으로 상당히 치우쳐져 있거나, 눈금이 빨갛게 칠해져 있는 영역에 머물러 있으면, 이는 엔진에 너무 과중한 부담을 주고 있거나, 엔진의 냉각계통이 고장 난 경우입니다.
특히, 엔진의 냉각계통이 고장 난 상태이라면, 이 상태로 주행을 계속하는 경우, 엔진과열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
오버히트’(Overheat)라고 합니다. 한여름에 차량의 엔진에서 많은 수증기가 나오고 후드를 열어 놓은 상태로 길가에 비켜 세운 차량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차량이 오버히트가 발생한 차량입니다.
엔진에 과중한 부담을 주는 경우는, 한여름에 에어컨을 켜 놓은 상태에서 장시간 오르막 길을 서행하거나, 다른 차량을 견인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엔진의 냉각계통이 고장 난 경우는 라디에이터나 냉각수 호스가 파손되어 냉각수량이 부족하거나, 엔진벨트 파손, 냉각팬 와이어 절손 등으로 냉각팬이 작동되지 않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오버히트가 발생하면 엔진에 비틀림이 생겨 엔진의 작동에 무리가 가고, 이 비틀림 때문에 엔진오일과 냉각수가 섞이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엔진오일에 냉각수가 섞이면 엔진오일의 색깔이 우유빛깔이 되므로, 엔진오일의 색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일
엔진오일이 우유빛깔을 보이면, 대체로 엔진을 교환해야 합니다. 엔진교환은 작업이 간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리비 측면에서도 많은 비용이 소요되므로, 냉각 수온계의 바늘이 “H”쪽으로 치우쳐져 있으면, 오버히트까지 진전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오버히트까지 진전 시키지 않으려면 가능한 한 엔진에 부담을 주지 말고, 상황이 허락되면 서늘한 곳에 잠시 정차하여 후드를 열어 놓아 엔진의 냉각이 원활하게 되도록 합니다. 냉각이 원활하게 되려면, 우선 엔진내부에서 냉각수가 순환이 되어야 하고, 순환되는 뜨거운 냉각수를 냉각시키기 위한 냉각팬의 작동이 이루어져야 하므로, 우선 에어컨 스위치를 On 시켜서 냉각팬이 도는지를 눈으로 확인합니다. 냉각팬이 돌지 않으면, 시동을 꺼야 합니다.  
에어컨 스위치를 On하는 이유는 요즘의 자동차들은 대개 냉각팬의 작동을 엔진제어장치에서 제어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냉각팬을 작동시키는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구형모델의 자동차에서는 냉각팬으로 연결되어 있는 커넥터를 빼면 자동으로 냉각팬이 작동하게 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에서는 간단하게 서술하였지만, 오버히트를 일으키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오버히트의 원인부품과 조치방법에 대하여 간단하게 다음과 같이 정리합니다.

주행중의 엔진 냉각은 냉각팬의 작동 뿐만 아니라 차량의 주행으로 인하여 차량의 엔진룸 안으로 유입되는 외부 공기에 의해서도 이루어집니다. 이 외부 공기는 차량 전면의 헤드라이트 사이에 있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의 개구부(開口部)를 통하여 유입됩니다. 간혹, 라이에이터 그릴부를 수정하거나 막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엔진의 냉각 측면에서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특히 라디에이터 그릴부를 막게 되면, 외부의 공기가 라이에이터의 냉각작용을 도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엔진룸내의 온도도 올라가게 만들어 점화계 등 다른 부품의 내구 수명에도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또한 엔진룸내의 온도가 올라가면 엔진의 이상연소 현상인
노킹(KNOCKING)이 발생되기 쉽기 때문에 엔진의 내구성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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