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셨다면 이제 시동을 걸도록 하겠습니다. 시동을 걸려고 할 때에는 수동변속기 차량의 경우에는 우선 변속레버가 중립(N)에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자동변속기 차량의 경우에도 변속레버가 P 또는 N의 위치에 있는지 확인합니다. 수동변속기 차량에서 기어가 중립에 있지 않고, 1단이나 후진기어에 물려 있으면, 시동을 걸 때 차량이 이동하게 되어 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자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변속레버가 P 또는 N에 있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시동 키를 돌렸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았을 때 제일 먼저 변속레버의 위치를 확인해야겠죠?

수동변속기 차량에서 기어가 중립에 있지 않았을 때나, 자동변속기 차량의 원인 모를 급발진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동 걸때 항상 브레이크페달을 밟고 시동 키를 돌리는 것을 습관화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주차할 때에 걸어 놓았던 핸드 브레이크도 시동을 걸고 엔진 상태가 안정적인 것을 확인한 후, 출발하기 전에 해제 시키는 것이 좋겠죠?

기어 중립이나 P 또는 N 위치를 확인하셨다면, 이제 브레이크페달을 밟은 채로 시동 키를 돌립니다. 시동 키가 START위치에 가면, 배터리에 연결된 스타터(Starter)가 엔진을 강제로 돌리게 됩니다. 엔진이 강제로 스타터에 의해 돌려지고 있는 동안, 엔진내부로 연료가 공급되고, 또한 적절한 시점에 전기점화도 일어나므로, 연소실내에서 폭발이 일어나게 되어서 시동이 걸리게 됩니다. 시동이 걸린 직 후에는, 보통의 공회전(Idle)일 때보다 엔진의 회전수가 높은데, 이는 보다 신속하게 엔진의 상태를 안정된 상태로 하기 위한 것으로 Fast Warm-up이라고 합니다. Fast Warm-up시의 엔진회전수는, 시동할 때의 냉각수온에 따라 미리 설정되어 있으며, 시동할 때의 냉각수온이 낮을수록 시동 직후의 엔진회전수는 높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전자식 엔진 제어장치를 장착하고 있는 승요차의 경우,일반적으로 Fast Warm-up회전수는 1500~1800정도이며,우리나라의 겨울철 아침 기온이 가장 추울 때가 영하 10도~영하 15도 수준인데 이 경우에도 엔진회전수가 2000을 넘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기화기(캬브레터,Carburetor)를 장착한 구형 승용차의 경우에는 엔진회전수가 2000을 넘을 수도 있습니다.

시동이 걸렸습니다. 그럼 얼마나 공회전 상태로 있다가 출발하는 것이 좋을까요? Fast Warm-up이 다 끝나서 Idle회전수가 1000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요,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있으면 그 동안에 소모되는 연료의 양이 아깝죠. 물론, 배출되는 배기가스의 양도 무시 못할 정도로 많고요. 시동을 걸고 난 후에 출발하기 전까지 대기하는 시간은, 추운 겨울 날씨에도 1~2분이면 충분합니다. 그 이상은 낭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시동을 걸자마자 곧바로 급발진하지는 마십시오. 엔진에 무리를 주어서, 엔진에 이상이 생기거나 엔진의 마모가 많아지면, 본인만 손해이니까요.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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