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에서는 시동이 잘 걸리지 않을 때,배터리 외에 어떤 부품들을 점검해야 하는 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우선, 시동 키를 키홈에 넣고 ON까지 돌렸을 때,계기판이 전혀 점등되지 않으면서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는, 경적(Horn)을 눌러 보십시오. 경적이 울리지 않으면 배터리쪽에 이상이 있는 것이지만,경적이 울리나 계기판 점등이 되지 않는 것은 시동 키에 전원을 공급하는 라인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이상이 없는지 휴즈와 전기배선의 연결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휴즈가 끊어져 있으면 시동 키로 전원이 공급되지 않고 따라서 스타터 모터도 회전하지 않으므로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 |
시동 키로 시동을 걸려고 할 때,평소와는 다르게 스타터의 회전속도가 너무 느려도 시동은 걸리지 않습니다. 스타터의 회전속도가 너무 느리면, 스타터의 회전에 의해서 크랭크축이 회전함으로써 만들어지는 연소실의 압축압력이 충분하지 못하여, 혼합기가 연소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지 못하므로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이 경우에도 배터리를 확인한 후에 스타터로의 전기배선을 확인해야 합니다. |
스타터는 평소와 다름없이 회전하지만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아무래도 엔진쪽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엔진제어장치(ECU)의 휴즈상태를 확인하고 연료의 양도 확인하십시오.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것은 연료게이지의 눈금이 E(Empty)에 가까이 있을 때는 자동차를 급경사지역에 주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도로의 경사에 의해 연료탱크내에 남아있는 연료가 전혀 연료펌프로 공급되지 않아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조금 어려운 경우입니다만, 크랭크축의 회전을 감지하는 센서인 Crankshaft Angle Sensor가 파손되었거나, 이 센서의 신호가 ECU에 입력되지 않아도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스타터는 회전하지만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와 시동이 걸렸다가 곧바로 시동이 꺼지는 경우는 엔진의 점화장치나 연료공급장치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연료공급라인이 막혀서 연료가 적게 공급되거나,배전기나 하이텐션코드에서 전압이 누설되어 점화에 필요한 충분한 전압이 공급되지 못하거나,배전기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경우, 배전기에서 조절되는 점화진각이 맞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시동이 걸려도 곧바로 꺼집니다. 촉매가 녹아서 배기통로를 막는 경우,공회전조절장치(ISC)가 고장인 경우에도 시동이 어렵거나 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