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중에서 운행되고 있는 LPG자동차는 두 종류로 구분될 수 있다. 한 종류는 자동차제작사에서 판매된 가솔린자동차를 LPG겸용자동차로 개조한 차량이고, 다른 한 종류는 자동차제작사에서 LPG전용자동차로 판매된 차량이다. 앞으로 전개될 내용에서 특별하게 언급하지 않는 경우는 모두 LPG전용자동차를 기준으로 함을 미리 밝혀둔다.
   
국내 자동차 제작사에서 제작,판매하고 있는 모든 LPG자동차는, 연료와 공기의 혼합이 각 실린더에서 이루어지게 하는 가솔린자동차와는 달리, 에어크리너를 통과한 공기를 곧바로 연료와 혼합시킨 후, 이 혼합기를 모든 실린더에 분배하는 기화기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급가속과 급감속 등과 같은 과도상태에서 연료의 공급에 얼마간의 시간지연이 존재하고, 또한 가솔린자동차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역화(Backfire)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가솔린자동차와 동일하게 각 실린더에 LPG연료를 분사하는 LPG Injection system은 유럽의 일부 메이커에서 적용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시도된 바가 없다.
   
참고로, 시중에서 개조한 LPG겸용자동차와 LPG전용자동차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엔진의 성능제어에 있다. 개조된 LPG겸용자동차는 연료계를 제외한 다른 부품은 가솔린자동차용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고, 엔진제어유니트(ECU)도 가솔린엔진의 것이기 때문에, 엔진제어상 LPG연료에 적합하지 않을 수가 있다. 이 문제는 주로 점화계 및 점화진각제어에서 두드러지게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LPG겸용자동차로 개조할 경우에는 특히 점화플러그의 간극(Gap), 점화플러그의 열가(Heat Range) 등을 포함한 점화계의 구성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하여야 한다. 결과적으로, 개조된 LPG겸용자동차에서는 LPG와 가솔린의 연소특성 차이를 보상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개조된 LPG겸용자동차는 LPG연료로 주행할 때 LPG전용자동차에 비하여 차량성능이 떨어진다.
    LPG
자동차의 연료 공급계는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Bombe(LPG Tank)에 저장되어 있는 고압(5~7기압)의 액체상태 연료를 0.3기압으로 감압시킨 후, 이 과정에서 기체상태로 기화된 연료를 믹서(Mixer)의 벤츄리(Venturi)부에서 공기와 혼합 시켜 연소실에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이제 다음 회부터는 본격적으로 LPG자동차의 연료계 구성 및 구성부품을 설명할 예정이다.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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