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터뷰 기사를 보면, 한국 자동차회사는 경영자가 노력하고 직원도 열심히 일하며,또 적극적으로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강점이 있는 반면, 한국 자동차회사의 약점은 엔진,변속기 등 정교하고 중요한 부품을 일본에서 수입하는 것이라고 하면서,한국 자동차의 미국시장 수출에 대해 아래와 같이 조언(?)하였습니다.
“우리도 1959년 미국시장에 처음 진출할 때 엔진 가속력이 좋지 않아 몇 차례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한국차는 과거 미국에서 철판이 빨리 부식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 점을 개선하면 성공을 거두리라고 생각한다."
향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자동차회사의 경영자답게 완곡하지만 정확한 평가입니다. 사실, 한국 자동차회사가 기술 및 부품을 수입하고 있는 나라가 어디 일본뿐이며,미국에서 철판이 빨리 부식되는 문제만 있겠습니까?
아래 표에 미국에서 판매된 1991년식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의 내구신뢰성을 평가한 결과를 보입니다. 1991년식을 택한 것은, 한국차에 대한 인용할 만한 평가결과가 적은 것도 이유이지만,국내에서의 평균 폐차기간 7.6년 보다는 오래된 차량이 좋을 것 같아서 택했습니다.
항 목 |
현대 엑셀 |
혼다 시빅 |
마쓰다 323 |
도요타 터셀 |
엔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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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변속기 |
데이터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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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변속기 |
데이터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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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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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 |
데이터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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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에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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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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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시 및 완충장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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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및 끝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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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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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장치(냉,난방) |
데이터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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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플러 |
:평균이하 : 평균 : 우수
위의 내구신뢰성 평가 결과를 보면, 현재의 각 자동차회사의 위치를 예견(?)하고 있는 듯합니다.재미있게도 내구신뢰성의 우열이 도요타,혼다,마쓰다,현대의 순입니다.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지 못하면,그 제품은 선택받지 못합니다.모두들 연산규모가 400만대를 넘기면 살아 남을 수 있다고 말하지만, 매년 400만대를 만든다고 할지라도 판매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없는 짓입니다.
마쓰다323은 전체적으로 보아 내구신뢰성이 평균이상이지만 이미 포드에 넘어갔습니다. 혼다는 향후의 자동차시장에서 '홀로서기'가 가능할 지가 모두의 관심사입니다. 그래도 혼다는 기술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국의 자동차회사가 살아 남으려면 최소한 혼다 이상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기술'과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는 '덩치키우기'는 미래를 담보해 주지 못합니다. 단기간에 기술개발이 되지 않는다고 해외에서 기술을 사오고, 시장에서 발생되는 품질문제는 소위 '자발적 리콜'이라는 미명하에 땜질식 처방으로 일관하는 마인드로는, 결코 기술개발과 품질개선이라는 언덕을 넘을 수 없습니다. 그 언덕 너머에 있는 무지개는, 400만대라는 '양'으로만은 잡을 수 없다는 것을 한국의 자동차회사는 지금이라도 인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