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0일 정부의 에너지 가격 구조 개편안이 발표된 이후로 LPG자동차의 경제성과 그에 따른 LPG자동차의 미래가 심심치 않게 일간지를 채우고 있습니다.
 "LPG가격이 휘발유의 50% 이상이면 LPG차를 고집할 필요 없다."
 "정부 개편안은 LPG차를 만들지 말라는 얘기나 마찬가지"
 "레저용 차(RV)를 원하는 고객은 LPG대신 경유차를 구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
 이런 견해들 중에
심각하게 우려가 되는 견해는 "LPG차 대신에 경유차 구입이 유리할 것"이라는 것이며,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견해를 자동차제작사가 주장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현재 정부가 발표한 가격구조안에 비추어 보면 경유차가 LPG차에 비해 경제적 우위에 있을 것이 확실합니다.
   미국,일본 등에서도 LPG는 환경친화적 연료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연료경제적인 측면에서 경유가 가장 우수하다는 점은 모두 인정하고 있습니다만,경유차는 미세먼지(PM)와 질소산화물(NOx)의 배출저감이라는 환경문제때문에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인간의 호흡기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고,질소산화물은 오존의 생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교통량이 많은 대도시의 대기오염문제에 있어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7일자 일본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
일본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02년부터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승용차와 3.5톤이하의 트럭을 새로 팔지 못하게 하며,기존의 디젤승용차와 대형트럭도 2005년부터는 다른 연료를 사용하도록 조치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일본 환경청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동차 질소산화물 삭감법 개정안을 마련했으며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이미 디젤엔진에 LPG연료를 사용하는 연구가 상당수준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일본에서는 대기환경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경유차량의 대안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레저용 차량의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경유차량이 LPG차량의 위치를 대체한다면 대도시 대기오염은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 측면에서 지금보다 훨씬 악화될 것입니다. 다목적 승용자동차 및 8인 이하 승합차에 대해 2000년 1월 1일부터 적용되고 있는 국내 배출가스규제를 사용연료별로 비교하면 아래 표와 같은데,이 표를 보면

[gram/km]

HC

CO

NOx

PM

휘발유,LPG 자동차

0.25

2.75

0.44

-

경유자동차

0.25

1.2

1.02

0.11

질소산화물의 경우,경유차가 LPG차에 비하여 2.3배 많은 양의 배출을 허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 번 나빠진 대기환경을 되돌리려면 수십 년에 걸쳐 막대한 재원을 쏟아 붓는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 미국의 경험입니다. 지금도 미국의 California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배출가스규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매년 여름이면 오존주의보를 발령하고 매일 오존지수를 발표하는 현실에서, 당장의 세금수입을 올리려고 경유차의 재등장을 내버려 둔다면 그것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워 버리는 짓"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래와 같은 의견을 일간지의 독자코너에 보낸 일반 시민이 정부보다 더 많은 검토를 했다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그러나 정부는 곰곰히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
연료비를 싸게 해서 LPG차량을 늘려 놓고는,이제 차량이 늘어나니까 세금을 올려 받는 셈이다. 전에 가스안전공사에서 교육받을 때 LPG는 휘발유,경유보다 환경오염을 훨씬 덜 시키는 '환경친화성 연료'라고 했다. 그렇다면 정부는 환경보호를 위해 LPG사용을 오히려 권장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Posted by 카즈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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